드디어(?) 2010년이 되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의  Best 10'을 만드는 가족 전통이 있는데, 2009년은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기때문에 Best 12를 뽑았습니다. 돌아보니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안식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홍장빈의 2009 Best No.4를 공개합니다^^

보아스를 만난 것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큰 개와 노는 것이 좋았어요. 1989~1991년에 진도개를 키운 이후, 20년 만에 소망을 이뤘네요. 킴 가이거 게스트 하우스에 사는 보아스는 블랙 라브라도입니다. 리트리버와 비슷한 종인데, 털이 짧고 힘이 세고, 성격이 좋아 사람을 잘 따릅니다. 맹인 안내견으로 쓰이는 골든 리트리버와 블랙 라브라도는 둘 다 명견이지요. 보아스와 특별한(?) 친구가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우리 집에 오고, 아주 멀리서도 나를 알아봅니다.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고 조용히 움직이지만,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 정말 멋있습니다. 보아스와 농장의 언덕을 달릴때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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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축복된 새해가 되세요!


근처 농장에 개가 많습니다. 대부분 순하지만, 달릴때마다 나를 보고 짖어대는  무서운 개가 네 마리 있습니다. 한 마리는 아주 큽니다. 송아지 만큼 큰 개가 으르렁거리며 달려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마라톤사이트에 올라온 개 관련 글을 모조리 읽었습니다. 이럴수가...
개 눈에는 달리는 사람이 사슴으로 보인답니다. 어쩐지 나를 보는 시선이...개를 이해하라고 권하네요. 이해는 하는데...개의 신체 언어를 익히라는 글이 많더군요. 꼬리를 흔들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는 내용인데, 장담할 수 없답니다. 어떤 개는 꼬리를 흔들어놓고 공격 한답니다.

해결 방법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보아스와 함께 달리는 겁니다. 무섭게 달려운 개들을 보아스가 아주 잘 다룹니다.
일주일에 평균 20Km를 함께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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