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잡았어요. 도축이 법으로 금지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자기가 먹을 소는 직접 잡아도 됩니다. 다만 어떤 부위도 팔면 안되구요.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농장에서 소 두 마리를 도축했는데, 옆에서 도와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예수전도단 간사가 여러가지 일을 하네요. 과연 안식년입니다.

소를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정리하고, 먹을 부위를 구분해서 말리는 전체 과정을 세살된 막내부터 이웃집 아이들까지 모두 구경했어요. 아빠가 각 부위의 기능과 맛을 설명하는 모습이 마치 생물 실습 시간 같았습니다. 열 다섯살인 아비가일은 침을 흘리더군요.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검소하게 살아야 하는 YWAM 간사 가정이 1년 동안 먹을 양식인데,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겁니다.

문화적 차이로 먹는 부위가 달라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소 꼬리와 다리 뼈는 버리거든요. 내가 모두 가져왔습니다. 가죽을 벗기는 손질을 직접해야 했지만, 최고급 유기농 꼬리 곰탕을 먹을 생각하니, 나도 아비가일을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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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소 잡는 것을 도와주다.


도축을 도와주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했습니다. 동물의 피가 없어도, 우리 죄가 용서받는 것이 놀라운 은혜입니다. 소 잡는 것도 한 두번이지...구약 시대 제사장들이 꽤 힘들었을 겁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피 때문에 자유롭고 담대하게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열어 주신 새로운 길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그분이 자신의 몸인 휘장을 찢어 생명의 길로 열어 놓으신 곳입니다. ( 히브리서 1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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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천천히 오래 달리기 25Km.
1년 반 동안 1,700Km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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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신 목자, 하나님 아버지는 항상 우리를 돌보십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내로 생필품을 사러 갔는데, 석류가 있더군요. 우리 가족이 유난히 좋아하는 과일인데, 여섯개 들이 한 상자가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저렴했습니다. 석류 향기 맡으며 들었다 놨다 살까 말까 고민하는 아내를 가만히 쳐다 보다가, 내가 그냥 카트에 넣었습니다. 마침 막내 홍영찬이 전화했길래, 맛있는 걸 샀다고 말했지요. 엄마 아빠가 시장가면, 늘 궁금해 하거든요. 아빠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 말했는데... 계산 직전에 다시 갔다 놓았어요. 요즘 생활비가 부족했습니다.

저녁 기도 시간에 석류를 만져만 봤다고 아이들에게 말한 후, 석류를 잊었습니다.

그 다음 날 손님이 왔는데, 종이 봉지 하나를 두고 갔더군요. 석류 여섯 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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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위키페디아

한 알 한 알 먹을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았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지금까지 나를 살피셨으니 주는 나를 알고 계십니다. (시편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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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천천히 오래 달리기 21Km / 2시간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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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도단 선교본부 책임자로 사역하면서 대전에서 살때, 두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아내가 갑자기 취미 생활을 그리워 하더군요. 유치원에 다니던 큰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상가에 있는 공예점을 구경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니, 지점토를 시작했습니다. 예수전도단 간사와 전업 주부로서 항상 바쁘던 아내의 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점토와 재료들을 사다 주었구요. 서울에 갈때는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의 공예점에 자주 갔습니다. 여러 소도구와 지점토 관련 책 5권을 구입해서 들고 간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점토를 만지며 즐거워 하는 아내의 표정이 좋았고, 작품(?)을 만들 때 마다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미도 잠깐입니다. 세째 아이를 임신하니까, 당장 그만 두더군요. 본질적인 역할만 강조하지 않고, 삶의 모든 부분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15 년 전, 우리 부부의 대화 한토막입니다.

-여보, 흙 사왔어.
-고마워, 와, 좋은 점토를 찾았네. 당신,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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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제자들@박현숙,1995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아내가 만든 지점토가 거의 없어진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수님과 제자들'은 지금도 거실에 걸려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같은 꽃으로 표현한 것이 좋았습니다. 액자를 볼 때마다 그 안에 있는 나를 찾아 봅니다.아직 피지 않은 꽃 망울 같을 때도 있고, 봉오리를 간신히 벗어난 작은 장미 송이로 여겨질 때도 있고... 언젠가 예수님과 비슷한 꽃 한송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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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
11.17  15Km-언덕 달리기와 천천히 오래 달리기 ( 1시간 50분)
11.19  11Km-Tempo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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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사도행전 6:4 )

YWAM 간사로서 세번째 안식년을 준비하면서 받은 말씀입니다. 두번째 안식년이었던 2003년 이후에 강의했던 모임을 위해 다시 한번 중보 기도하는 일이 이번 안식년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도착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한달 반 만에 2003년 9월~ 2005년 7월의 말씀 사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강의를 위해 주고 받은 메일을 읽고, 강의 주제를 확인하고, 그때 참석한 사람을 최대한 기억하면서 기도합니다. 기도하면 기억납니다. 신기하지요...5~6년 전  모임인데, 사람 얼굴과 이름이 기억나고.. 보고 싶고.. 6년 지난 강의라도 오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고 기도합니다. 말씀 사역자는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이전 글 참고- 간사를 위한 설교세미나 59-강의와 설교후에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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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과 홍영찬의 아침 기도-아들은 5시에 일어나고, 아빠는 5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안식년 기념 중보기도 목록 NO.2 ( 2004.8-2005.7)

2004.8.14 예수전도단 가정전도학교-행복한 가정
2004.8.27 YWAM GLT (영국 하펜던 베이스)-대학사역 발표
2004.9.6-10 서울 UDTS 26기- 캠퍼스 전략
2004.9.9 캠퍼스 워십 투어(광운대)- 겸손의 왕 예수 ( 마태복음 21장 강해)
2004.9.14 수원화요모임
2004.9.16 캠퍼스워십 투어 (홍익대) - 내 집은 기도하는 집
( 마태복음 21장 강해)
2004.9.18 GMP-선교와 중보기도
2004.9.20 대구 브리스 길라- 기도하는 집
2004.9.21 서울 화요모임-쉬지말고 기도하라
2004.9.23 캠퍼스 워십 투어 (그리스도 신대) -홍성건 설교
2004.9.30 캠퍼스 워십 투어 ( 단국대)-박현숙 설교
2004.10.5 대구화요모임
2004.10.7 캠퍼스 워십투어 (숭실대)-문희곤 설교
2004.10.8 수원 금요모임-왜 전도여행을 가는가?
2004.10-10-13 서남아시아 대학사역 컨퍼런스-인도 첸나이 마드라스
2004.10.19 부산화요모임-내 집은 기도하는 집
2004.10.20 독립문교회-비전과 소명,공동체의 비전 성취
2004.10.21 서울 캠퍼스 워십-왜 전도여행을 가는가?
2004.10.24 독립문 교회-
비전과 소명,개인의 비전 성취
2004.10.25-26 영남 PDTS-자립과 연합
2004.10.26 캠퍼스 워십 투어-서울 화요모임
2004.11.2-5 미국 GO 컨퍼런스 (콜로라도 에스테스 파크)-대학 사역으로 부르심
2004.11.13 서울대학사역 전도여행 전체 모임
2004.11.18 서울 캠퍼스 워십- 전략적인 단기 선교
2004.12.2-3 중국 DTS- 선교와 전략
2004.12.7-8 예수전도단 신입간사교육-간사의 정체성
2004.12.9 서울 캠퍼스 워십
2004.12.13-15 부산 DTS-자립과 연합
2004.12.17-18 청주 BEDDTS- 선교와 전략
2004.12.23 서울 캠퍼스 워십
2004.12.30 서울 캠퍼스 워십
2005.1.13 서울 캠퍼스 워십
2005.1.18 포항 화요모임
2005.1.19 전주 온누리 교회- 성령 세례
2005.1.21-22 성공회 DTS (약수교회) -자립과 연합
2005.1.25-26 창원 BEDTS-부르심과 사몀
2005.1.28 부산 예배 컨퍼런스-예배자의 마음
2005.2.1 예수전도단 05 신입생 캠프-부르심과 사명
2005.2.10 서울 캠퍼스 워십
2005.2.16 예수전도단 간사총회-자녀 교육
2005.2.21-22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간사 웍샵
2005.2.23-24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LT
2005.2.24 서울 캠퍼스 워십-물과 비 ( 창세기 1장 강해)
2005.3.1 인천 화요모임-성전을 청결케하신 예수님과 이방인의 뜰
2005.3.7-9 서울 UDTS 27기- 캠퍼스 전략
2005.3.10 서울 캠퍼스 워십-석탄과 석유(창세기 1장 강해)
2005.3.15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 서울신대)- 평강을 주시는 예수님
2005.3.19 광성교회 제자 훈련 리더반-하나님의 선하심
2005.3.21-22 대구 UDTS-캠퍼스 전략
2005.3.23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 서경대) -화평케 하시는 예수님
2005.3.25 서울 UDTS 27기- 캠퍼스 전략
2005.3.28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리더모임(서부지구)
2005.4.1 수원 MP 1과
2005.4.4 예수전도단 서울 대학사역 봄 전도학교(중부지구)
2005.4.6 예수전도단 서울 대학사역 봄 전도학교(북부지구)
2005.4.7 서울 캠퍼스 워십-빛이 있으라 (창세기 1장 강해)
2005.4.11 UDTS 전국 간사 웍샵-UDTS는 대학사역에서 왜 중요한가?
2005.4.14서울 캠퍼스 워십-별을 보고 살자 (창세기 1장 강해)
2005.4.16 섬김의 교회-성경적 선교관
2005.4.18 울산 누가회 MP 6과
2005.4.19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서기대)
2005.4.23 서울 MP 6과
2005.4.25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테마예배(남부지구)-Reaching Out 이제 일어나겠습니다.
2005.4.26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연세대)
2005.4.29-30 광주 BEDTS  -성령론
2005.5.3 춘천 UDTS
2005.5.5
캠퍼스 워십투어 (국민대)
2005.5.6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세종대)-중보기도
2005.5.7 주님의 교회 선교기도회-선교 개관
2005.5.8 제주 UDTS
2005.5.9 제주 열방대학 DTS 간사교육-강의 작성법
2005.5.9-11 제주 열방대학 CDTS-선교와 전략
2005.5.13-강동성결교회-자립과 연합
2005.5.16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리더모임(북부지구)-Q/A
2005.5.17 예수전도단 간사재교육/설교작성법
2005.5.17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인천대)
2005.5.20-21 대광교회-자립과 연합
2005.5.22 대전 순복음 교회-빛으로 사신 예수님
2005.5.23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 리더모임(동부지구)
2005.5.24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외대 이문캠퍼스)
2005.5.25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평택대)
2005.5.26
캠퍼스 워십투어 (중앙대)-전용덕 설교
2005.5.27-28 FLM-단기 선교
2005.5.28 울산 제자들 교회-빛으로 사신 예수님
2005.5.30 서울 UDTS 27기-가나안으로 부르심
2005.5.31 예수전도단 캠퍼스 모임 (대진대와 포천 중문의대 연합모임)-나는 왜 YWAMer에 있는가?
2005.6.1 인하대 기연 예배- 캠퍼스 워십 투어 준비
2005.6.2-3 서울WDTS-관계,자립과연합
2005.6.2 서울 캠퍼스 워십
2005.6.3 사랑의 교회 부흥예배-빛으로 사신 예수님
2005.6.16 서울 캠퍼스 워십
2005.6.17-18 군산 BEDTS-단기선교
2005.6.19-20 온누리 교회 JDS-제자도
2005.6.21 서울 화요모임
2005.6.26 청암교회/단기선교 
2005.6.27 호남 MC- 거룩함의 회복
2005.6.28-7.1 서울 MC-영광의 이름 예수
2005.7.7 영남 MC-캠퍼스를향한  아버지의 마음
2005.7.8 광성교회 청년 수련회-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시므온과 레위, 유대와 요셉
2005.7.9 아현교회 DTS-묵상
2005.7.15 부광교회-단기선교
2005.7.18-19 서울 MP-6~8과, 선교의 역사적 관점
2005.7.22 천안 BEDTS-선교와 전략
2005.7.25 재건교회 전국 연합 청년수련회-자립,연합,사명
2005.7.28 서울 캠퍼스 워십-복음의 능력, 온 동네를 흔들다 ( 마가복음 1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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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  '더불어 여행하기'를 소개합니다. 사역을 위해 장거리 여행하면서 역사적 교훈이 있는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경치가 아름다운 지역을 찾아 갑니다.  오고 가는 길을 활용하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수 있습니다.

텍사스 어스틴에 있는 늘푸른 교회에서 설교하고, 샌 앤토니오 St. Mary 대학교에서 전자 상거래를 강의하는 임 성배 교수를 만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지만,아이들에게 뉴 멕시코 칼스배드 국립공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세계적인 규모의 종유석 동굴이 있는 칼스배드 국립공원은 찾아가는 길도 아름답고, 동굴마다 신비스러운 종유석이 가득합니다. 다양한 종유석이 모여있는 지하 183미터까지 엘리베이터로 내려 갈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2시간 투어, 4시간 투어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종유석 기둥 사이를 한 시간 산책하고 땅속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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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더불어 여행하기


동굴 속에 수 백만 마리의 박쥐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컸는데, 한 마리도 없더군요. 안내 직원을 찾아가서 가벼운 항의성(?) 표정으로 질문했습니다.

-아니,박쥐가...없네요.
-멕시코에 갔어요.
-멕시코엔.. 왜?

박쥐가 동면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귀소 본능이 강해서 지난 해의 같은 장소에 가서 겨울 잠을 자고, 때가 되면 정확하게 돌아 온답니다.내년 3월에 동굴로 돌아 오니까 걱정하지 말랍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아빠의 무지로 인해 큰 소리가 허튼 소리로 끝났습니다. 대신 조형물앞에서 사진만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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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00Km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몇 시간을 달려도 차 한대 없는 텍사스의 황량한 지방 도로와 사람 사는 흔적이 없는 뉴 멕시코의 조용한 길을 며칠 동안 운전했습니다.

이제 청소년이 되기 시작한 막내 홍 영찬은 숙소를 찾는 일부터 짐을 나르고 차 내부를 정리하는 일까지 힘든 일을 도맡아 했고, 장거리 여행 경험이 풍부한  딸 홍 여이엘이 특유의 재치있는 말을 계속해서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좁은 차에서 창의적으로 재미있게 노는 두 아이를 보면서, 나도 행복했구요.

우리 부부는 열심히 이야기 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도 샘 솟듯 계속되는 것이 부부간의 대화입니다. 장거리 가족 여행은 장시간 대화 여행이지요. 14,000Km를 운전하며 미국을 일주한 6년전 여행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였지만,  부부간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이야기를 많이 했고, 아내는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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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이런 길을 운전했습니다. 다시 떠나고 싶네요^^


 
깨끗하게 정비된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방 도로를 운전하면 대화 내용도 주변 분위기에 맞춰집니다. 열심히 사역했던 최근 이야기가 아니고, 오래 전 청소년 시절의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말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시작되었어요.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어려움과 상실감을 아내에게 쏟아 냈습니다. 내가 내 이야기를 하는데도 모든 내용이 새롭더군요. 이틀동안 달려서 콜로라도 주 경계에  들어 왔을때, 새로운 내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진지한 대화와 상관없이 둘 만의 시간을 갖던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 이제 얼마 남았어요.
- 5시간...
- 와, 거의 다 왔네요. 조금만 가면 집이네요.

두, 세 시간 차 타는 것도 지루해 하던 아이들이 5시간 정도는 아주 쉽게 생각합니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아내가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라고 말한 여운이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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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
11.14  19Km-언덕 달리기와 천천히 오래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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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200Km이상을 운전해서 1 주일 여행을 떠나는데,
다음 주 수요일(2009.11.11)까지 글을 올리지 못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여보, 사랑해', '마라톤 준비', ' 안식년 이야기'를  계속 쓰고,
'데이트 이야기' 'YWAM과 선교'는 다른 글을 어느 정도 쓴 다음에 다시 시작합니다.
새로운 시리즈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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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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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을 잘해서 생활의 변화를 이루자는  '2도 변화' 세미나가 그립습니다. 캠퍼스 사역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세미나였지만, 교회와 많은 가정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주 열방대학의 가정 캠프에서 들은 '2도 변화'의 간증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2도 변화' 책을 읽어 보면,브라이언이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듣게됩니다.

-여보, 사랑해.
-그럼 울타리를 고쳐주세요.

남편이 사랑한다고 말하면 '나도 사랑해'를 말해야 하는데, 브라이언의 아내는 울타리를 고쳐 달라고 말합니다. 그의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사 일을 전담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지쳐 있었는데, 울타리까지 무너져서 이웃 집 보기에 창피했습니다. 남편은 직장일이 잘 안되고, 아이들과 관계도 불편하고, 아내의 필요를 모르고 있었구요. 그런 브라이언이 에릭 목사님을 만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의 변화를 위해 아주 작은 일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거든요. 
울타리를 고쳐주는 남편의 작은 변화를 통해 브라이언의 아내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남편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브라이언의 노력이 결국 열매를 맺습니다. 울타리를 고치고, 깨진 전구를 갈아주고, 자기가 벗은 옷은 빨래 바구니에 넣고..작은 일을 한 가지씩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갈등이 많던 부부 관계가 회복되고,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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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박현숙,죠이 ,홍영찬@결혼 20주년 기념 파티

아내는 끊임없이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더군요^^ 지난 20년 동안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확인하고 받아 들이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내가 여유있게 책을 읽고 글을 쓰도록 안식년와서 약간(?)의 가사를 도와 주는데, 재미있네요^^ 당신 손에서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말하는 아내의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우리는 말로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사랑은 진실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행함으로써 그 사랑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 요한 1서 3:18)


2도 변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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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
11.1 휴식
11.2 가볍게 달리기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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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이 YWAM  GO Conference에서 베이비 시터로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1주일 동안 함께 생활한 자원 봉사자 중에 팀 코엔의 딸이 두명 있었는데, 자기 아빠를 정말 존경한답니다.

우리 아빠같은 사람이 몇 명 더 있으면 세상이 좋아질거야.
(사라 코엔, 15세)
아무리 바빠도, 아빠는 거실과 부엌을 청소하고 출근한다. 아빠는 엄마를 사랑해.
( 리아 코엔, 17세)

퇴근 후에 집안 일 도와주는 것은 웬만한(?) 남편이면 가능한 일인데, 부인을 돕기 위해 아침에 집안 청소하고 출근한다는 이야기가 놀랍습니다.

-나는 아빠 닮은 남자와 결혼할거야.

여섯 살된  어린 아이가 한 말이 아니고, 이제 청년이 되기 시작한 리아 코엔이 진지하게 말했답니다.
너는 뭐라고 대답했냐고 은근히 우리 딸에게 물었는데,그저 웃네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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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놀이하는 날, 팀 코엔이 방문했습니다.


팀 코엔은 정말 훌륭한 기독교인입니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삶에 녹아 있어요. 자동차가 고장난 일이 계기가 되어 팀을 만났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함께 사는 킴 가이거가 팀을 소개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차를 빌려주기 위해 6대를 갖고 있다네요. 몇 년 전, 자동차를 판매하는 일을 할때 미리 준비했답니다.

차를 빌리기 위해 처음 만난 날, 팀 코엔에게 인생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삶이 오히려 자기에게 축복이라면서 나를 격려하더군요. 차를 사용하는 기간 중에 텍사스 어스틴으로 여행하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3,300Km를 운전하는 여행인데...어렵게 말하는 나에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출발 전에 하루만 빌려달라.
자기 차를 다시 빌려(?) 달랍니다. 장거리 여행 전에 타이어를 교체하고 엔진 오일도 교환해서 안전하게 여행하도록 돕고 싶답니다. 그 다음 주일에 만났는데,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고 빌려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당장 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료를 넣어 줄 시간이 없었답니다.

많은 사람이 팀 코엔을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지만, 자녀들이 존경하는 아빠여서 더욱 좋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엄마를 도와주는 아빠를 자랑합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말하겠지요.
-안식년와서 모든 설겆이는 아빠가 했어요. 우리 아빠, 대단해요. 엄마를 엄청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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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
10.30 - 천천히 달리기 5Km
10.31 - 장거리 달리기 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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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에 올란도에 갑니다.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3일 동안 운전해서 갔다가 3일 동안 운전해서 돌아오는  장거리여행입니다. 함께 살고있는 YWAM 간사인 10년 경력 마라토너 킴 가이거가 플로리다에 대회가 있다며 은근히 분위기를 띄우더니, 자기 방으로 불러서 조용히 말하네요.

-네가 가면 나도 간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
30시간 운전하고, 마라톤 풀코스 뛰고, 30 시간만 운전해 오면 된답니다.
솔깃했다가  주저하길 반복하는데,며칠 뒤 놀라운 제안했습니다.

-딸 한 명씩 데리고 가자.

그 자리에서 디즈니 월드 마라톤 풀코스에 등록했습니다. 디즈니 월드를 즐거워하는 딸과 딸을 생각만 해도 즐거운 아빠가 6,200Km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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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Km / 60 시간 운전...


콜로라도에 도착한 다음 날 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13분 만에 지쳤어요. 여행 피로도 있었지만, 2,200미터의 고도를 실감했습니다. 그 다음 날은 24분, 그 다음 날은 48분, 도착 일주일 후에 65분을 달렸습니다. 3주가 된 지난 토요일에 2시간 20분을 쉬지 않고 달리고 집에 들어오는데, 쥬디 가이거가 놀라면서 말했습니다.

- I'm really impressed...
내가 좋아하는 영어 표현입니다. 이렇게 빨리 고도 적응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랍니다. 지금은 일주일 평균 40Km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 달 뒤에 딸이 서 있을 풀코스 결승선을 생각하니 더 열심히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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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월드 마라톤 코스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10.29 - 근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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