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눈이 왔어요. 흩 날리는 눈인데도 녹지 않으니 무릎 넘게 쌓였습니다.우리 가족이 안식년을 보내는 페이톤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차로 한 시간 걸리는 목장 지대입니다. 대부분 비포장 도로에다 언덕이 많아서, 눈이 오면 4륜 구동이 아닌 차는 다닐 엄두를 못냅니다.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집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 평소 궁금했던 한 가지를 아들에게 질문했어요.

-언제 아빠가 성실해 보이니?

아이들에게 성실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은 하나님의 성품도 정직과 성실이거든요. 알아야 더 잘할 것 같아서  막내 아들에게 물었더니, 열심히 달릴때 랍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꾸준히 달리는 아빠가 성실의 모델이라네요. 이제 눈이 와도 달려야 합니다.

영하 7도의 날씨에  방한복을 겹겹히 입고,10Km 달렸어요. 자동차 바퀴의 스노우 체인 자국 위를 달렸는데, 재미있더군요.  바람에 날리는 눈이 눈에 부딪쳐 고글을 쓰지 않으면 달릴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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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달리고 들어오는 아빠위해 카메라들고 마중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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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언덕 달리기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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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밤 길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 집은 나를 찾기위해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뭐든지 알아서 잘 하니까, 좋은 시간 보내고 있을거라는 아이들과 달리 아내는 걱정이 많았답니다.

내가 도착할 때까지 결혼 기념일을 모르고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파티 준비를 부탁하고, 아내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기념일을 늘 기억하는 아내가 이번은 정말 모르고 있네요. 어디 갔었는지 계속 물어보는 아내에게 별 구경하다 늦었다고 둘러대며, 진짜 별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콜로라도의 게스트 하우스 주위는 조명 시설이 전무해서 밤 하늘은 별로 가득합니다.  은하수도 보고,별똥별도 보고,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하면서, 아내는 작은 곰 자리를 찾았고, 아직도 곰이 무서운 나는 북극성만 쳐다봤어요. 혼자 걸어올 때 보던 별들이 여전했지만, 아내와 함께하면  왜 이리 느낌이 다른지...

좋은 분위기였는데, 그만 섣부른 한마디에 깜짝 파티를 들켰습니다.

-그동안 수고했어.
-어, 당신, 오늘 왜 그래. 아...결혼 기념일 이구나!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라즈베리를 선물하고, 우리를 위해 분홍색 장미 화분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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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장미


엄마를 사랑하는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아이들 눈에서 행복을 보았습니다.
선물받은 라즈베리를 가족에게 나눠주는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차가 고장났고, 걸어왔고, 무서웠고, 집에 도착해서 행복하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고, 부드럽게 대하며 아껴 주십시오. (골로새서 3:19)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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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이 결혼 2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결혼식 이야기를 블로깅하면서 옛 추억으로 행복했는데, '여보, 사랑해' 시리즈를 시작하네요^^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날이 소중하다는 말을 늘 반복했었지요.안식년되니, 달라지네요. 결혼 20주년 깜짝 파티 준비하려고 가족 몰래 쇼핑하고, 케익 파는 직원에게 데코도 부탁하고, 나름 들떠서 이것 저것 파티 용품을 구입하고, 아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어요.

라즈베리...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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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20th Anniversary & 라즈베리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났어요. 53만Km 달린 중고차를 구입했는데, 가다가 멈추네요.
다행히 차가 없는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라 위험하진 않았어도,
집에 올 방법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깜짝 파티인데, 아내는 물론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고 전화기도 놓고 살짝 나왔거든요.

길 가에 집도 없고, 다니는 차도 없고, 할수없이 한 밤중에 콜로라도 산길을 걸어 왔어요. 무섭더군요.
코요테와 여우,늑대등 야생 동물들이 엄청 많은 지역입니다. 군대에서 야간 행군하면서 냄새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 교육 받았는데, 갑자기 생각났어요.'초콜릿 냄새는 아주 멀리 간다' 제대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장미 화분,파티 용품과 커다란 초콜릿 케익 들고 1시간 이상  걸었어요.

목장의 검정 소들이 곰처럼 보여서, 막 소리 질렀어요.
저리 가라고...
내가 가라고 했는데, 안 가더군요.
사실 자기 집인데, 어디 가겠어요.

평생 잊지 못할 결혼 기념 파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들도 아내를 잘 이해하고 돌보아 주며 살아가십시오.
아내를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는 남편인 여러분보다 더 연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주시는 것과 똑같은 은혜인 참생명을 아내들에게도 주셨습니다. 아내를 소중히 대함으로써 여러분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베드로 전서 3:7)

one fine day in colo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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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템포 런 ( 빠르게 왕복 달리기)
  10Km
10.24- LSD ( 장거리 달리기) 20Km / 2시간 20분동안  목장의 언덕 길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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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차들이 다니지 않는 눈 덮힌 비포장 길을 운전해서 말 발굽 정제사가  발굽을 갂아주러 왔네요. 말 발굽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비록 가출(?)했다 돌아온 말이지만, 사랑으로 정성껏 돌봐줍니다. 발굽이 부드러워 쉽게 갂아 지더군요. 

이전글 참고:  안식년 이야기 2- 말들이 돌아 왔어요.

손 톱, 발 톱처럼 날마다 자라는 발굽을 약 두 달만에 가지런히 갂아주고, 양쪽 높이를 똑 같이 맞추기 위해 갈아 줍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말은 발 바닥이 피부 근육이 아니고, 연골과 각질로 덮혀 있습니다.  누구든지 달릴 때에 자기 체중의 열 배 이상의 충격이 발과 발목, 무릎 관절에 옵니다.  400Kg 이상되는 말이 달리면서 받는 충격은 엄청나겠지요. 그런데도 잘 달리는 이유는 발굽의 각질 안쪽 부분에 있는  연골이 충격 완화 스프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달려야 하는 말에게 두껍고 부드러운 연골 발바닥을 주신 것만 봐도,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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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발굽 갂기 구경하는 홍 영찬


발에 채일까봐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구경하면서, 내 삶의 말 발굽도 잘 관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인생의 충격이 올 때, 완화 시켜주는 말 발굽이 필요합니다. 충격없는 삶,고난없는 삶은 사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모든 그리스도인은 여러 모양으로 고난받습니다. 그래도 충격을 완화하는 안전 장치가 건강하다면, 기쁨으로 살아가겠지요. 완충 장치가 약하면 쉽게 상처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특권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빌 1:29)

오전 성경 공부 시간에 말 발굽과 인생의 완충 장치에 관하여 아이들과 토론했습니다. 어제 보았던 말 발굽 갂기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다른 날 보다 훨씬 집중하네요. 누군가 나에게 나쁜 말을 할 때, 올바른 반응에 대한 말 발굽 이론을 정리했습니다. 건전한 사회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겠지만, 내가 부드러운 완충 장치를 갖고 있으면,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청소년 기간에 좋은 성품의 기초를 형성하고 하나님 말씀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지식을 갖추기를, 어떤 충격이 오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튼튼하게 살기를 기도했습니다.

말 발굽 갂기 구경하면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아빠는 어떻게 그런 것을 좋은 교훈으로 연결시키냐고 막내 아들 홍영찬이 감사하다고 말하네요. 성경 공부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아이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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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휴식하다. 대신 상체 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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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 예배후에  세가정이 함께 놀았습니다. 워낙 아이들이 많은 집안이라  모이기만 하면, 기본 25명 이상입니다^^ 함께 사는 가이거 가족은  아이가 10명,이웃에 사는 코엔 가족은 아이들이 11명이구요!!! 세명의 아이중에서 두명만 데리고 온 우리는 아주 단촐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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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놀이


콜로라도 목장 지대여서 많은 부분에서 단순하게 삽니다. 트럭타고 시골 길 돌아 다니는 일이 그나마 재미있는 일인데, 이게 생각보다 좋습니다. 에버랜드 놀이 기구와 전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 있어요.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의 흔들림을
건초더미에 앉아서 즐기고, 엄마 아빠와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우리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아내가 더 재미있어 하네요. 아, 가끔 말도 탑니다^^

온 가족이 함께 놀면,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습니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 보내면서 웃고 대화하고 즐기는 건강한 가정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네 바깥 일을 다 해놓고 네 밭 일을 다 살핀 다음에, 네 가정을 세워라. (잠언 24:27, 표준 새번역)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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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 10Km / 73분을 달리다. ( 20분 천천히  달리기 + 언덕 달리기 왕복 8회 + 20분 천천히 달리기) 처음해보는 언덕 달리기가 힘들었지만,
3개월 뒤에 있는 마라톤 대회에서 두번째 완주를 기대하며 열심히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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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0-13 예수전도단 대학사역 선교세미나
2003.11.14 금요모임
2003.11.14 GnC
2003.11.15 광성 교회
2003.11.15 홍광교회
2003.11.17 예수전도단 서울 UDTS
2003.11.17 신일교회
2003.11.21 금요모임
2003.12.12,19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미연합감리교회 화평속
2004.1.6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미연합감리교회 자비속
2004.1.9-10 미국 캔사스 한인 유학생 선교대회
2004.1.11 미국 캔사스 선교교회
2004.1.28-29 남대전 성결교회 청년부
2004.2.2-3 인도 첸나이 UDTS
2004.2.16-18 예수전도단 부산 캠퍼스 컨퍼런스
2004.2.19 서울 캠퍼스 워십
2004.2.20-21 홍광교회 SDS
2004.2.24-26 예수전도단 서울 대학사역 LT
2004.2.27 인천지역 청년연합회
2004.3.2-6 서울 UDTS 25기
2004.3.14-18 인도 델리 SUMM
2004.3.19 인도 델리 FM
2004.3.25 서울 캠퍼스 워십
2004.3.26 광주 캠퍼스 워십 투어
2004.4.8 서울 캠퍼스 워십
2004.4.15 서울여대 캐퍼스 워십 투어
2004.4.16 수원 금요모임
2004.4.17 GnC
2004.4.18 순복음 노원교회 청년부
2004.4.20-21 예수전도단 신입간사교육
2004.4.23-24 창원 남산교회 선교세미나
2004.5.4 서울 화요모임
2004.5.6 서울 캠퍼스 워십
2004.5.7-8 영동교회 청년부 수련회
2004.5.17-19 광주 DTS
2004.5.20 UDTS웍샵
2004.5.23 남서울 평촌교회 단기 선교침 교육
2004.5.24-25 서울 DTS
2004.5.26 캠퍼스 모임- 포천중문의대
2004.6.11-12 부산 BEDTS
2004.6.17 서울 캠퍼스 워십
2004.6.18 부산 금요모임
2004.6.22-25 몽골 대학사역 Mission Conference
2004.7.3 여의도 순복음 교회 평신도 훈련원
2004.7.11 인천 풍성교회
2004.7.6-11 예수전도단 Mission Conference
2004.7.24 대전 한빛교회 제자 훈련학교
2004.7.26-28 목동제자교회 대학부 수련회
2004.7.29 서울 캠퍼스 워십
2004.7.30 남서울평촌교회 청년부 수련회
2004.8.3 선교한국 중보기도팀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YWAM 간사로서 3번 째 안식년을 유난히 기다린 이유는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번째 안식년 이후에 강의하거나 설교한 모임을 다시 기억하면서 기도하고 있는데, 콜로라도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까지 기도한 목록입니다. 2003년 11월 강의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2004년 8월까지 기도했습니다.

주고 받은 메일을 읽고, 강의 주제를 확인하고, 참석한 사람을 최대한 기억하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니 기도하다 보면 기억납니다.
6년 지난 강의일지라도 오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고 기도합니다.

말씀 사역자는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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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 14Km. 콜로라도 목장 지대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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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가 외양간을 뛰어 다닙니다. 눈과 서리로 얼어붙은 추운 들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Geiger 가족의 돌봄과 엄마 소의 보호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회복되었습니다. 엄마 소는 아직도 예민해서, 누군가 가까이 오면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머리를 흔들지만, 송아지는 그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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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돌보는 앤나


내가 너를 만든 것처럼, 그 것도 내가 만들었다.
그것이 소처럼 풀을 뜯지만...
( 욥기 40:15)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동물에게 동일합니다.
특히 어린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면 분명합니다.Geiger 목장의 소도  자연스럽게 낳더니 알아서 잘 키우고 있네요. 모든 엄마에게 있는 모성과 양육의 기술을 보면, 하나님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3명을 낳은 전문가로서 아내는 엄마 소가 계속 신경쓰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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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송아지가 걷기 시작한 날

안식년와서 며칠동안 마음의 부담이 많았습니다.
내가 여기서 소나 말 구경하며 시간보내도 되는가...
간사들도 바쁘지만, 졸업생이나 직장인들은 며칠 휴가 내기도 힘든데,
1년 동안 안식한다는 생각만으로, 미안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사역했지만, 그래도 안식은 특별한 은혜겠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몸만 안식년 온 것 같았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두고 온 사역에 가 있고...
떠나고 나니, 떠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며칠 전 하루 종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역에 대한 모든 부담을 예수님의 보좌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은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충만한 안식에 조금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win the cma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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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또 다른 소동이 있었습니다. Geiger 목장에서 말을  두마리 키우는데, 모두 없어졌어요. 눈처럼 내린 서리로 인해 가축우리 주위에 있는 전기 울타리가  고장났는데, 그걸 알고 한 밤중에 뛰어 넘었어요. 아침 내내 목장 주변을 살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Kim Geiger와 Namoi가 차를 타고 장거리 수색을 떠났습니다.

온 가족이 힘들어했는데,  특히  나오미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나오미는 Kim Geiger 가족의 3째 딸로 17살입니다. 목장 일을 총괄하는 나오미는 한국의 그 나이 또래하고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Naomi Business'로 76마리 닭을 키우고 있는데, 내년 봄부터 자연 유기농 계란을 판매해서 DTS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말 찾는 방법도 모르고... 딱히 도와줄 일이 없어서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중보 기도 순서대로 아시아의 모든 나라에서 대학 사역이 개척되고 성장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같은 마음으로 말이 돌아 오도록 기도했습니다. 평생 처음 집 나간 말을 위해 기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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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갔던 길을 잘 생각하라.... 네 고향으로 돌아오라.(렘 31:21)


조금 전 두 마리가 모두 돌아왔습니다!
뒷 집 목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것을  그 집 주인이 발견하고 연락했답니다. 네번째 가출이라는데, 이번에는 멀리 가지도 못했네요. 돌아오더니 오전 내내 먹기만 합니다. 집 나가면 배 고프고...고생이겠지요.

이틀 전에 송아지를 위해 기도하고, 오늘은 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안식년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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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 10.5Km를 달리다.
경사가 심한 언덕을 제외하면, 호흡에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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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침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추운 들판에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따듯한 창고로 데려오고, 우유를 먹여주고, 송아지를 걱정하는 Kim Geiger를 예민해진 엄마 소가 들이받고,수컷 소들은 서로 싸우고...아침 일찍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송아지를 염려하며 돌보는 엄마 소의 모성애를 보면서 창조의 섭리를 배웠습니다.

나오미 품에 안긴 송아지

나오미 품에 안긴 송아지& 송아지에 시선 고정된 엄마 소


안녕하세요.
오래만입니다. ..
오랫동안 블로깅하지 않다가, 갑자기 송아지 이야기를 시작했네요^^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9월 30일에 한국을 떠나 미국 콜로라도에 왔습니다. 2003년에는 YWAM Colorado Springs Base에서 6개월 안식년을 보냈는데, 베이스보다 100미터가 더 높은 해발 고도 2,200미터의  Geiger Guest House에서 1년 있을 계획입니다. 날아가는 메뚜기도 아름답고, 밤 하늘의 별까지 상쾌한 콜로라도 고원 지대의 목장입니다.

YWAM 간사인 Kim Geiger는 아이들과 직접 집을 건축하면서 바로 옆에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는데, 우리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16명의 사람과 수 많은 가축들이 함께 살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 동물 사는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차근 차근 소개할께요^^

송아지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생명이 태어나는 일은 정말 감동입니다.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마저 반 밖에 뜨지 못하는  송아지를 지극히 바라보는 엄마 소의 그 큰 눈 방울 속에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본능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얼마나 자기 자식을 염려하는지, 지켜보는 아내의 눈에도 걱정이 가득합니다.  엄마 마음은 엄마가 아는 걸까요^^


(홍영찬 & 박현숙 @ 송아지를 보호하는 창고)

여름 내내 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을 다니고,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강의하며 열심히 사역했는데,
이제는 갓 태어난 송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식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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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th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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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미터의 고원 지대에서 달리다. 도착한 다음 날 13분, 3일 뒤 24분, 5일 뒤 48분....
일주일 만에 10Km/ 65분. 고도에 적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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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에서 새로운 음반이 나왔습니다. '캠퍼스 워십 프로젝트, 아트 오브 워십' 타이틀로 출시된 이번 음반은  몇 달 전에 출판된 예배 매뉴얼 'The Art of Worship'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예배와 관련된 많은 책이 있지만, '아트 오브 워십'은 매뉴얼 스타일의 좋은 책입니다.

예배 팀 모집과 조직,곡 선정, 각 악기별 연주 기법,리허설과 예배 인도등 실제적인 내용으로 가득해서 예배팀에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재미있는 내용도 많습니다.

가정 예배시간에 95~96페이지에 소개된 유머를 읽으면서 우리 온 가족이 엄청(?) 웃었습니다. 찬송가와 경배와 찬양곡은 '약간 다를 뿐' 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개된 유머를 그대로 옮겨 소개합니다^^

한 농부가 주말에 도시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그가 도시에 머무는 동안 한 교회에 출석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도시 교회의 예배는 어땠는지 물었다.
" 아, 시골 교회와 거의 같더군. 찬송가 대신 '경배와 찬양곡'을 부르는 것 외에는 말이야"
"경배와 찬양곡? 그게 워예요?"
"음, 찬송가와 거의 같은 건데 약간 다를뿐이야"
"어떻게 달라요?"
" 그게 말이야, 이런 식이지. 내가 '마샤,옥수수 밭에 소들이 있어' 라고 하면 찬송가야. 그런데 이제 내가 ' 마샤, 마샤,마샤, 소들이,흰 소,갈색 소,검은 소,소들이,소들이,소들이 옥수수 밭에,옥수수 밭에,옥수수 밭에 있어. 오, 마샤,소들이 옥수수 밭에 있어" 라고 하면 경배와 찬양곡이야!"

( P 95~96, 3장 곡 선정의 기준과 자원)

그 반대 내용도 있습니다. 직접 읽어보세요^^
검색해 보니 아주 오래된 유머로서, 여러 버전으로 내용이 정리된 웹사이트도 있더군요.

각 악기별 연주 기법을 다루면서, 기존 연주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서 좋았습니다. 베이스 기타와 드럼 (P.205~218) 부분만 읽어봐도, 얼마나 좋은 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트 오브 워십'
오래동안 기다렸던 책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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