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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

    걷기에 몰입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는 책입니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고, 백두대간 산행기를 둘러보고, 곧 바로 '나는 걷는다' 를 읽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책입니다. 그가 걸었던 기간만큼이나 내용도 길어서 3권 전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다 읽지도 않은 책을 소개하는 것은 어색한 일이지만 '나를 부르는 숲'과 연결되는 듯해서 먼저 소개합니다.

이책은 심각하게 진지한 책으로,
사색 기행의 대표작입니다.

    정치, 경제 관련 기자로 일하던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62세에 은퇴한 후, 평소의 꿈이었던 실크로드를 걷기를 시작합니다. 주위의 반대가 얼마나 컸을까요^^ 3년 계획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5Kg의 배낭을 메고 1099일 동안 12,000km를 걸었습니다.

    대단합니다. 길에서 만난 지극히 일상적인 사람들 - 친절한 사람, 호의적인 사람, 속이려는 사람, 공격적인 사람등  여전히 실크로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통하여 동서양 문명의 교류와 충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충동적으로 걷기 시작한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철저하게 준비한 후 출발했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흐름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유홍준씨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서 그렇게 강조했던 것 처럼, 베르나르 올리비에도 아는 만큼 보고 있습니다. 3권 분량이 많지만, 2월에는 다 끝내려고 합니다.

요즘들어 매일 10km 이상 걷고 있습니다.
걸어야만 볼 수 있는 학의천에서 흐르는 물, 바람 결 타고 흔들리는 억새의 속도로 걷고 있습니다.
자연의 속도는 걷는 속도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생각의 속도도 딱 그 만큼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생활속 걷기 운동의 동기는 아주 많습니다. 걷다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체중도 조절되고 건강 관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사색하는 기쁨을 지나 영적 충만을 위해 마음속 욕심을 비우는 일까지 이루어집니다. 걷기만 하는데도 좋은 일이 많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정해서 걷기를 시작하세요.^^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walking log (2008.2.3 / 학의천)
거리 10.1km   운동시간 2:01   속도 5.29 k/h   칼로리 소비 650 kc   걸음 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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