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 외양간을 뛰어 다닙니다. 눈과 서리로 얼어붙은 추운 들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Geiger 가족의 돌봄과 엄마 소의 보호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회복되었습니다. 엄마 소는 아직도 예민해서, 누군가 가까이 오면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머리를 흔들지만, 송아지는 그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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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돌보는 앤나


내가 너를 만든 것처럼, 그 것도 내가 만들었다.
그것이 소처럼 풀을 뜯지만...
( 욥기 40:15)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동물에게 동일합니다.
특히 어린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면 분명합니다.Geiger 목장의 소도  자연스럽게 낳더니 알아서 잘 키우고 있네요. 모든 엄마에게 있는 모성과 양육의 기술을 보면, 하나님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3명을 낳은 전문가로서 아내는 엄마 소가 계속 신경쓰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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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송아지가 걷기 시작한 날

안식년와서 며칠동안 마음의 부담이 많았습니다.
내가 여기서 소나 말 구경하며 시간보내도 되는가...
간사들도 바쁘지만, 졸업생이나 직장인들은 며칠 휴가 내기도 힘든데,
1년 동안 안식한다는 생각만으로, 미안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사역했지만, 그래도 안식은 특별한 은혜겠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몸만 안식년 온 것 같았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두고 온 사역에 가 있고...
떠나고 나니, 떠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며칠 전 하루 종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역에 대한 모든 부담을 예수님의 보좌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은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충만한 안식에 조금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win the cma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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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또 다른 소동이 있었습니다. Geiger 목장에서 말을  두마리 키우는데, 모두 없어졌어요. 눈처럼 내린 서리로 인해 가축우리 주위에 있는 전기 울타리가  고장났는데, 그걸 알고 한 밤중에 뛰어 넘었어요. 아침 내내 목장 주변을 살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Kim Geiger와 Namoi가 차를 타고 장거리 수색을 떠났습니다.

온 가족이 힘들어했는데,  특히  나오미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나오미는 Kim Geiger 가족의 3째 딸로 17살입니다. 목장 일을 총괄하는 나오미는 한국의 그 나이 또래하고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Naomi Business'로 76마리 닭을 키우고 있는데, 내년 봄부터 자연 유기농 계란을 판매해서 DTS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말 찾는 방법도 모르고... 딱히 도와줄 일이 없어서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중보 기도 순서대로 아시아의 모든 나라에서 대학 사역이 개척되고 성장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같은 마음으로 말이 돌아 오도록 기도했습니다. 평생 처음 집 나간 말을 위해 기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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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갔던 길을 잘 생각하라.... 네 고향으로 돌아오라.(렘 31:21)


조금 전 두 마리가 모두 돌아왔습니다!
뒷 집 목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것을  그 집 주인이 발견하고 연락했답니다. 네번째 가출이라는데, 이번에는 멀리 가지도 못했네요. 돌아오더니 오전 내내 먹기만 합니다. 집 나가면 배 고프고...고생이겠지요.

이틀 전에 송아지를 위해 기도하고, 오늘은 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안식년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10월 11일 - 10.5Km를 달리다.
경사가 심한 언덕을 제외하면, 호흡에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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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침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추운 들판에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따듯한 창고로 데려오고, 우유를 먹여주고, 송아지를 걱정하는 Kim Geiger를 예민해진 엄마 소가 들이받고,수컷 소들은 서로 싸우고...아침 일찍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송아지를 염려하며 돌보는 엄마 소의 모성애를 보면서 창조의 섭리를 배웠습니다.

나오미 품에 안긴 송아지

나오미 품에 안긴 송아지& 송아지에 시선 고정된 엄마 소


안녕하세요.
오래만입니다. ..
오랫동안 블로깅하지 않다가, 갑자기 송아지 이야기를 시작했네요^^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9월 30일에 한국을 떠나 미국 콜로라도에 왔습니다. 2003년에는 YWAM Colorado Springs Base에서 6개월 안식년을 보냈는데, 베이스보다 100미터가 더 높은 해발 고도 2,200미터의  Geiger Guest House에서 1년 있을 계획입니다. 날아가는 메뚜기도 아름답고, 밤 하늘의 별까지 상쾌한 콜로라도 고원 지대의 목장입니다.

YWAM 간사인 Kim Geiger는 아이들과 직접 집을 건축하면서 바로 옆에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는데, 우리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16명의 사람과 수 많은 가축들이 함께 살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 동물 사는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차근 차근 소개할께요^^

송아지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생명이 태어나는 일은 정말 감동입니다.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마저 반 밖에 뜨지 못하는  송아지를 지극히 바라보는 엄마 소의 그 큰 눈 방울 속에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본능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얼마나 자기 자식을 염려하는지, 지켜보는 아내의 눈에도 걱정이 가득합니다.  엄마 마음은 엄마가 아는 걸까요^^


(홍영찬 & 박현숙 @ 송아지를 보호하는 창고)

여름 내내 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을 다니고,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강의하며 열심히 사역했는데,
이제는 갓 태어난 송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식년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2,200미터의 고원 지대에서 달리다. 도착한 다음 날 13분, 3일 뒤 24분, 5일 뒤 48분....
일주일 만에 10Km/ 65분. 고도에 적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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