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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울트라 마라톤 맨'이라는 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울트라 맨이 아닙니다^^
    오크셔 피셔의 '나는 달린다' 가 달리기에 입문하도록 도와줬고, 존 빙햄의  '천천히 달려다'는 즐겁게 달리는 초보 러너가 되도록 했다면, 딘 카르나제스의 '울트라 마라톤 맨'은 달리는 열정을 갖게 헸습니다.
     이 책을 읽고 기본 거리가  15K를 넘게 되었습니다. 160Km를 쉽게(?) 달리는 저자에 비해 달리기 입문 4개월에 하프 마라톤을 뛸수 있는 초보중 초보지만, 그래도 기분이라도 비슷하게 달리려고 노력합니다. '울트라 마라톤 맨' 책소개를 하려고 자료 검색중 감동적인 한국인 울트라 마라톤 맨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100Km를 15번 완주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울트라 마라톤 맨 강 준성씨를 딘 카르나제스에 앞서 소개합니다. 

내용은 유나니 기자가 쓴 글로 대신합니다. 기사 원문은 http://www.poinix.co.kr/bbs/tb.php/z3_7/454 에 있습니다.
대장암과 싸우려 달리는‘울트라 마라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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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성씨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16박 17일 ‘1500㎞ 울트라 마라톤’ 참가한 강준성씨 ,7년전 말기 판정… 세차례 대수술 ・6년간 100㎞ 구간만 15번 완주

유나니 기자 nani@chosun.com  
입력 : 2007.09.27 00:53 / 수정 : 2007.09.27 13:11
“살기 위해 뛰고,
뛰기 위해 삽니다.”


16박 17일간 1500㎞를 달리는 국내 초유의 대장정에 도전한 21명에 포함된 강씨는 7년 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아직도 암과 싸우고 있지만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던 당시 의사들의 말은 이미 빗나갔다. 그는 6년째 전국 곳곳의 대회에 참가하며 울트라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다. 그간 100㎞를 15번 완주했고, 3년 전엔 서울 시청부터 속초까지 314㎞를 67시간에 완주했다.

이날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강씨의 표정은 의외로 밝아 보였다. 옆의 동료가 “인간 승리예요. 우리 형님 정말 대단하죠”라고 거들자 강씨는 “뭐, 그냥 뛰는 거죠”라며 웃었다.


  7년 전 충주에서 목수 일을 하던 강씨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6개월에 걸쳐 세 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다 죽어 병원을 나왔었죠. 정상적 배변 기능을 상실해서 장애 5급 신세가 돼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었죠….” 강씨는 그때 일을 회상하다 눈물을 글썽였다.

“농사를 짓다가 충주 시내로 나와 사업을 했지만 잇단 실패로 가정 형편까지 말이 아닌 상태였어요. 게다가 암 말기라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죠.”

모든 것을 포기했던 강씨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수술받은 지 10개월쯤 지난 뒤였다. 한 목사로부터 ‘포기하는 자는 가장 미련한 자’라는 말을 듣고 “1㎝라도 움직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처음엔 집 앞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 세 바퀴를 돌았어요. 사실 뛴 게 아니라 몸을 질질 끌며 걸었지요. 그 후 3일을 못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앓고 나니 몸이 조금 가뿐해진 듯한 거예요. 다음엔 충주 호암지 2.6㎞를 한 바퀴 돌아봤죠. 이틀을 또 못 일어났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이때부터 강씨는 6년 동안 틈만 나면 달렸다. 통증이 찾아올 때마다 그는 일부러 더 세게, 더 많이 달렸다.

“새벽에 너무 아파 잠에서 깨면 그 길로 나가서 호암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비가 와도, 날이 꽁꽁 얼어도 무조건 달렸어요. ‘암(癌)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는 심정으로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기겁을 하고 강씨를 말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딸은 아내에게 “아빠를 어디 좀 가둬 놓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를 말릴 수는 없었다.

강 씨는 “달리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 없어진다”며 “자연을 마시면서 달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악착같이 달린 덕택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그는 죽음과 맞서겠다는 의지로 등 번호도 ‘1444’로 정했다.

마라톤 동호인들이 개최한 이번 1500㎞ 울트라 마라톤은 서울을 출발해 통일로・연천을 지나 강원도 부산 목포 서해안 인천을 거쳐 10월 7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대장정이다. 하루에 약100㎞씩을 달려야 하는 혹독한 레이스여서 26일 현재, 21명의 참가자 중 부상 등으로 5명이 탈락했으나 강씨는 500㎞를 돌파해 씩씩하게 달리고 있다. 강씨는 “나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을 암 환자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강 준성씨는 2007년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했지만, 일주일 동안 4끼만 먹고 800Km를 달렸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8월23일 (13K / 1시간 40분 ) 캠퍼스 워십 팀의 문성필 형제와 함께 달리다.
호놀눌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출발, 하와이의 아름다운 바다 길과 공원, 그리고 복잡한 다운 타운의 관광객 사이를 달린 특별한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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