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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19Km를 달리다. 이제 2K를 더 달리면 하프 마라톤이 된다. 달리기 시작한지 3개월 만에 19K를 넘은 이번 달리기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진정 달리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을 찾았다. 폐활량이 부족하거나  다리 근육이 힘들어서 못 뛴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시간을 쉬지 않고 달렸는데 호흡이 남았고 다리 근력도 더 뛸 수 있었다. 뛰고 나니 알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폐활량과 다리 근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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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running log@2008.8.14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1. 하프 마라톤이 뛰고 싶어지는 초보 러너로서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달릴 때 입고 있는 반바지는 태국 콘켄 대학 사역자 선교훈련학교 (SUMM)에서 강의할 때 선물 받은 옷이다. 콘켄의 체육 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한 아주 가벼운 달리기 전용 반바지다. 러닝용 반바지는 땀이 차도 무게를 느끼지 못할 만큼 좋은 옷인데 윗 옷이 문제였다. 베트남 호치민 시티의 거리 노점상에서 구입한 민소매 스포츠 웨어는 모양만 스포츠 웨어였다.디자인도 좋고 입는 느낌도 좋아서 달릴 때 즐겨입는 옷이었는데...
    15K까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2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무더운 한 여름에 땀을 배출시키지 못하면서 정말 무거웠다.  한국이 아니었다면 벗고 뛰었을 텐데.. 갑자기 망사로 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중년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나머지 구간을 달리면서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다. 가벼워야 잘 달릴 수 있다. 그 순간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무거운 멍에를 메고는 달릴 수 없다. 수고하고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불안과 걱정 근심 염려 과도한 책임감 지나친 열정등  삶의 짐이 무거워지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뛸 수 없다. 모든 짐을 주님께 드리자. 가볍게 해야 끝까지 뛸 수 있다.

2.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정식 경기는 식수 공급대가 있지만, 혼자 연습겸 장거리 달릴 때는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함이 얼마나 중요하지 알게되었다. 5Km에서 한 번 마시고 가져온 물병을 두고 왔는데, 12K를 지나니 갈증이 심해졌다. 15K를 지날 때  탈수 증상도 느꼈다. 조금만 참자고 수없이 다짐하면서 달렸지만, 목이 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물병이 눈이 들어왔다. 조금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알았다. 물이 중요한 것을..2K를 남겨 두고 할 수 없이 근처 식당에 가서 물 한잔 얻어 마셨다. 시원한 물이 온 몸으로 들어오는 그 느낌... 그 때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네 배에서 생수의 강의 흘러 나오리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물 한 잔에서 예수님을 느끼고  드디어 2시간을 달렸다.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은 예수님이시다.
내 짐을 맡겨 나를 가볍게 할 때..
예수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면서 목마르지 않을때,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마태복음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4:14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고)
지금  '울트라 마라톤 맨'을 읽고 있습니다. 75시간 잠을 안 자면서 450KM를 달리는 울트라 맨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광고 카피가 생각나는 책. 그런데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음 블로깅에 이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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