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을 소개할 때 늘 등장하는 문구..
' 심각하게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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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종주 등산로, 3360 Km

    정말 심각하게 재미있습니다^^ 1월초에 미 서부 지역 대학사역을 위해 LA에 가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인천공항과 나리타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에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UA 항공에 탑승할 때 미국인 남자 승무원이 한국어로 출판된 책인데도 표지만 보고 알아보더군요. 엄지손가락 표시와 함께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말하면서..한국판과 영어판이 표지가 똑같습니다^^

     책을 소개하는 글의 대부분도 정말 재미있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비행기에서 읽으면, 다른 승객 신경쓰면서 웃어야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더군요.  나도 혼자 웃으면서   LA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면 마치 내가 장거리 등산한 것 같은  보람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이 책 한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빌 브라이슨이 숲을 걸어간 이야기!

    지극히 평범한 프리랜서 작가가 어쩌다가 애팔래치아라는 장거리 산행(3,360 km !!!)을 알게되고, 시작도 못할까봐 온 동네에 소문내고, 결국은 할 수 없이 걷기 시작한 장거리 산행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텐트,침낭,음식까지 가져 가야 하기에 18 kg이 된 배낭을 들고, 등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정말 먼 거리를 걸었습니다. 애팔래치아 전체 종주보다는 친구와 우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으로 끝나는 산행 기행문입니다.

    뒷산( 모락산,385 M, 2시간의 짧은 등산로, 가장 난이도가 낮은 산행으로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 ) 이나 오르 내리던 나에게 거대한 꿈(?)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은 중독성이 강할 뿐아니라, 산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번역한 홍 은택씨도 결국 애팔래치아를 가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서,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한 '무모하지 않은 도전'을 이루고, 이제는 애팔래치아 종주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와 유사한 백두대간 종주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곧 이어 백두대간 산행기들을 읽었는데, 아내가 불안해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walking log (2008.2.2 관악산을 오르고, 조금 아쉬워서 학의천을 걸어서 집에 오다)
거리 17.9km   운동시간 3h 49m   속도  4.7 k/h   칼로리 소비 1,082 kc   걸음 21,006
오늘 애팔래치아의 1/187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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