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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는 커피 마시기 보다 쉬울겁니다' 
 
    2008년 4월, 달리기 시작하고 운동화를 사려고 찾아간 러너스 클럽에서  코치겸 직원이 말했다. '지금 부터 열심히 연습하면 몇 달 뒤에는...'이라는 전제가 있었지만, 당장 2~3Km를 어렵게 달리는 내게는 꿈 같은 말이었다. 격려의 말 이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웃기만 했었다. 그런데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정말 10K는 커피 한잔 정도의 느낌이 되었다. 강해진 다리 근력, 길어진 호흡도 한 몫 하겠지만 무엇보다 누적거리 950Km를 달린 경험으로 10Km는 출발선이 되었다.

    태국 치앙마이 국제회의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캠퍼스 워십 투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커피 한 잔 마시고 학의천을 달렸다. 두꺼운 스키용 방수 바지, 등산용 내피 두벌, 겨울 등산 장갑과 무거운 털 모자는 달리기에는 다소 무거웠지만,  한 밤중의 추운 날씨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10Km를  59분에 달리고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집에 돌아오니 비로서 17시간의 여행 피로가 없어졌다^^

   무거운 복장이라도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달리려고 집중했다. 쿵쾅거리며 달리면 금방 지치는 것도 문제지만 무릎 관절에 무리되기 때문에 장거리를 달리기가 힘들다. 착지 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발바닥을 가볍게 굴리듯 달리면, 속도가 빨리지고  오래 달릴 수 있다. 쉬워 보여도 발목과 종아리의기본 근력이 강해야 가능한 주법이다. 강한 근육이 있어야 부드럽게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달렸다.
우리 삶을 부드럽게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내일은 더 부드럽게 달리자^^

(시편 65:6-10, 개역 개정)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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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the campus, win the narions!

running log :
1월 21일 : 커피 한 잔 마시고 10Km를 달리다. 59분
45초. 옷은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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