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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2 데이트 이야기 1- 첫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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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축복된 결혼을 위해,
즐거운 교제를 준비하는 분들을 돕고 싶어서,
저희 부부의 데이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989년 2월, 군에서 제대하고 곧 바로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6월에 약혼하고 10월에 결혼했으니 1년이 안되는 꽤 짧은 시간이었네요. 그나마 대부분 기간을 예수전도단 목포지부 간사로 섬에서 사역했기 때문에 서로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지부 행사가 있을때 아내가 목포로 와서 발렌티어로 도와줬는데, 그 일정에 맞춰 나도 섬에서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편지로 교제했는데, 그 때 그 편지들이 우리 부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옛 편지를 다시 읽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거든요^^

군대에서 제대하기 직전 첫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몇 번 만났고, 나에 대한 좋은 인상을 위해 아주 천천히 노력했고, 충분히 기도했습니다.
이제는 편지 보낼 차례, 마침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성탄 카드로 위장된, 문장과 단어, 행간의 의미까지 신중하게 고려해서 설레임을 보냈습니다.

(교제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 곧 시작될 예감(?)만 있었지만,
하여간 이것 저것  많이 생각하고 쓴 첫 편지인데, 불행히 이 편지는 분실했습니다. 그래도  내용은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씁니다^^)

성탄 인사 보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함께 하는 귀한 날, 기쁨 가득하기를...

몸은 군에 있어도 마음은 '하나님 나라' 였는데,
이제 제대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새해되세요.

홍장빈

아주 짧은 글이었습니다.

건조한 글인 것 같아도 컨셉은  '부담주지 말고 진심으로 축복하자'.

답장이 왔습니다.
마지막 동계 훈련지 겨울산 참호속에서 내가 받은 첫 편지는,
세상을 다 가진듯 충만한 기쁨이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카드
잘 받았습니다.
제대가 얼마 안 남았다니,
미리 축하 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박현숙 드림

내가 보낸 글 만큼이나 내용이 짧아서 이리 저리 나름 생각하기 좋더군요^^
즐거운 교제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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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찍은 첫 사진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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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
시차 극복을 위해 YWAM LA 베이스 근처 언덕길을 달리다. 50분,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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