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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여건이 가능하다면, 장거리 가족 여행을 한번 더 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사역때문에 여행을 많이 하는데도, 가족 여행을 구상하고 있으면 새로운 사랑의 힘이 만들어집니다.
    2003년 미국 일주 가족 여행이야기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의 원칙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지역을 가기로 결정한 이후, 여행 거리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운전의 효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이들의 순간적 관심과 흥미 중심으로 여행지가 결정되었습니다.
    미국 동부의 뉴져지에서 캐나다 국경 근처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며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왔는데, 다음 여행지로 중보기도센터인 IHOP이 있는 캔사스에 가려고 했습니다.  갑자기 자료를 검색하던 아이들이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른 롤러 코스터가 있다면서, 반드시 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4시간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Cedar Point - The Roller Coaster Capital of the World (http://www.cedarpoint.com) 로 출발했습니다. 엄청난 실망이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도착한 놀이 공원은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여러 종류의 롤러 코스터로 가득찬 곳 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롤러 코스터의 수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곳에는 TTD (Top Thrill Dragster)라는 괴물이 있었고, 큰 아들인 브니엘은 진심으로 TTD를 타고 싶었습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충분히 연습(?)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롤러 코스터를 정복하겠다는 열정이 충만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키와 나이 제한에 걸려서 탈 수 없었습니다.아마 1cm인가 부족해서 탈 수 없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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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D를 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동생 수준에 맞춰 장난감을 들고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 브니엘의 참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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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Thrill Dragster@cedar point,지상 120M에서 270도로 회전하면서 시속 196Km로 떨어지는 T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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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형의 실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즐거운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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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출발할때까지..


 ( 롤러 코스터 in ceadr point &  후반부에 TTD가 나옵니다^^)

그걸 뭐하러 타냐?
꼭 이렇게 살아야 하냐?

아빠는 안타도 된다..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안되더군요^^

one more thing,
2006년 10월, 토론토에 아들과 함께 갔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위스컨슨 매디슨으로 14시간 운전해서 돌아가야 했습니다. 토론토를 출발하기전 세다 포인트에 가고 싶냐고 브니엘에게 슬쩍 물어 보았습니다. 7시간만 더 운전하면 되는 가까운(?) 거리였고, 3년전 키가 작아서 TTD를 타지 못한 아들의 실망감이 제 마음에 흔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브니엘도 이제 키가 컸구요^^

그래서 네가 원하면 TTD타러 갈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아이팟의 음악이 더 좋은 건지,
한국 출발하면서 읽기 시작한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독서가 롤러코스터보다 더 좋은 건지,
이미 14시간을 운전하고 왔는데,  20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아빠가 피곤 할까봐 걱정 하는건지,
아니면 분명히 아빠는 안타고 혼자 타는게 재미 없을 것을 짐작한 건지...

안가도 된다고 하더군요.

함께 여행하는 가족을 위해 기도하세요.
추억과 사랑이 함께 만들어집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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