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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하면서 아이들과 관련된 생활 예화를 자주 소개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여러 사례들은 아빠인 저에게 자랑스럽고 보람된 이야기들입니다. 강의할때 제 표정에 그런 분위기가 보인다고 말하더군요^^
주제와 연결만 잘 되면 회중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대부분 남자 아이들이 자아(?)가 성립되면서 반드시 통과하는 정체성 의식(?)이 있습니다. 자기가 파워레인저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아주 많은 아이들이 파워 레인저를 좋아합니다. 사실 나도 좋아합니다. '지구를 지킨다'는 열정을 '세계를 복음화한다'는 소명으로 전환하면, 아주 좋은 내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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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홍 영찬이 네 살이었을때, 우리 가족이 YWAM 콜로라도 스프링스 베이스에서 살았습니다. 파워레인저로 다시 태어나기 좋은 환경이었죠^^ 누나의 영향으로 인어공주, 신데렐라를 좋아하던 영찬이가 어느날  형이 빌려온 파워레인저를 쉬지않고 보더군요. 그야말로 밥먹는것도 잊어버리더니  4시간만에 일어나면서 조용히 외치더군요. '파워레인저~'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파워레인저와 함께 살았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 베이스에서 살면서 점심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점심먹으면서 말하는 영어가 어렵거든요^^ 회의와 강의 영어는 일정한 수준인데, non-formal 생활 영화는 기복이 심합니다. 쉬울때는 쉬운데, 어려울 때는 의사 소통이 잘 안됩니다^^ 어느날 점심먹는데 그날따라 영어가 안 들리고 머리도 복잡하고 힘들어서 밥만 먹고 중간에 일어났습니다. 원래는 1시 30분 까지 서로 교제하는 것이 자연스런 분위기였는데, 광고만 듣고 테이블의 간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에 가서 쉬려고 일어났습니다. 조용히 뒷 문으로 나오는데, 막내 영찬이도 막대기 하나 들고 아빠 따라 나왔습니다. 영찬이는 항상 무기를 들고 다녔거든요. 문앞에 있던 어느 간사가 영찬이를 보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 bye, baby..' 그런데 그 말이 큰 실수였습니다^^ 영찬이가 가장 싫어하던 말이 자기를 베이비라고 부르는 말이었거든요.
    갑자기 돌아서더니 식당의 모든 사람들이 듣는 것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I'm not baby.... Don't call me baby~  정말 당황했습니다. 점심 식사 중간에 조용히 나오고 있는 것도 모르고.. 모든 간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큰소리 외치고 돌아서던 아들이 나즈막히 혼자 말하더군요.' I'm power ranger...'

     신명기 7장 승리의 전략을 설교하면서 서론 부분에서 영찬이의 파워레인저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설교 중간인 두번째 전략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에서는 파워레인저에서 스타워즈 제다이가 된 영찬이 이야기를 연결했습니다. 메세지 전달을 정확하게 하려면 회중이 잘 들어야 하고, 설교의 흐름도 유지되어야 합니다. 본문 설명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예화들도 연결된다면 설교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예화를 연결하는 것은 좋은 설교를 위한 노력입니다. 쉽지 않지만, 충분한 보람이 있을겁니다.

성경 본문  신명기 7:17-24
주제: 승리의 전략 기기천( 기억하라 기대하라 천천히 하라)
 1.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2.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라!
 3.하나님과 함께 천천히 하라!

프리젠테이션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곳을 링크합니다.
제주 열방대학(www.uofnjeju.net)  목요 예배 2008.12.4 (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설교 예화 관련 이전에 올린 글들을 소개합니다.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 성장하는 사역자가 됩니다.

이전글 참고 :  2008.12.1 [좋은 남편, 좋은 아빠] - 막내 홍 영찬과 여행했습니다.

   2000년 한국에 돌아와서 잠시 살았던 열방대학 간사 숙소에  8년 만에 함께 갔습니다. 영찬이가 지네물린 사건을 기억못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그때 느꼈던 아빠의 심정도 말했습니다. 용감해지고 싶었던 네가 자랑스러웠다고... 막내 영찬이는 네 살이었습니다. 밤에 자다가 지네에게 물렸습니다.  많이 울어서 걱정되기도 했지만, 지네가 꽤 커서 곧 바로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제주에서는 흔한 일이라 해독제 주사를 맞고 간단히 치료되었는데, 그 다음 날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위로 방문하러 집에 온 간사들에게 영찬이가 화를 내는 겁니다. 지네 단어만 나오면 괜히  짜증내기에, 조심스레 이야기했습니다. 간사들 들을까봐 염려하며 조용히 말한 것입니다.
    "지네 물린것이 걱정되어 찾아온 간사들에게 화를 내다니...네가 잘못하는거야.."

     계속되는 아빠의 말을 울먹거리며 듣던 영찬이가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하더니, 아빠처럼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간사들 들을까봐 염려하면서...
    "아빠, 나는 지네 물린게 창피해요. 내가 지네에게 물리다니..이왕 물릴거면 호랑이나 사자에게 물려야지..조그만 지네에게 물리다니..이럴수가.."

파워 레인저~ ^^



이전글 참고: 2007/10/10 간사를 위한 설교세미나 29 - 초등학교에서 배운 글쓰기, 생활속의 예화를 찾으라.

  잠깐 동안 방문한 초등 학교에서 3학년 담임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저에게 글짓기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 인데, 늘 생활 속의 이야기를 좋은 문장으로 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날마다 방과 후에 글 쓰기 훈련(?)을 받았는데, 좋은 글을 위한 좋은 내용을 찾는 방법과 그 내용을 살아 있게하는 표현들을 배운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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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5학년 때, 산불 냈습니다. 설날에 바닷가 옆에서 불장난 하다가, 순간 불어 온 바람에 해송들이 타버렸습니다. 울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야단도 맞고 그야말로 정신 없었지만, 어머니가 사주신 옷으로 불을 꺼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옷을 바닷물에 적셔서 불을 껐는데, '나무들을 태울 것인가? 옷을 태울 것인가?' 짧은 시간 고민도 많았습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서 어머니가 사주신 그 옷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는데, 결국 그 옷으로 불을 꺼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 타버려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더군요.. 어머니의 사랑으로 저의 실수를 끈 것 같은 느낌...자책감,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아야지..설날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복잡한 심정을 글로 써서 충남 서산군의 '불조심 글짓기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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