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 선교본부 책임자로 사역하면서 대전에서 살때, 두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아내가 갑자기 취미 생활을 그리워 하더군요. 유치원에 다니던 큰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상가에 있는 공예점을 구경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니, 지점토를 시작했습니다. 예수전도단 간사와 전업 주부로서 항상 바쁘던 아내의 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점토와 재료들을 사다 주었구요. 서울에 갈때는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의 공예점에 자주 갔습니다. 여러 소도구와 지점토 관련 책 5권을 구입해서 들고 간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점토를 만지며 즐거워 하는 아내의 표정이 좋았고, 작품(?)을 만들 때 마다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미도 잠깐입니다. 세째 아이를 임신하니까, 당장 그만 두더군요. 본질적인 역할만 강조하지 않고, 삶의 모든 부분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15 년 전, 우리 부부의 대화 한토막입니다.

-여보, 흙 사왔어.
-고마워, 와, 좋은 점토를 찾았네. 당신, 정말 대단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수님과 제자들@박현숙,1995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아내가 만든 지점토가 거의 없어진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수님과 제자들'은 지금도 거실에 걸려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같은 꽃으로 표현한 것이 좋았습니다. 액자를 볼 때마다 그 안에 있는 나를 찾아 봅니다.아직 피지 않은 꽃 망울 같을 때도 있고, 봉오리를 간신히 벗어난 작은 장미 송이로 여겨질 때도 있고... 언젠가 예수님과 비슷한 꽃 한송이 되겠지요^^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11.17  15Km-언덕 달리기와 천천히 오래 달리기 ( 1시간 50분)
11.19  11Km-Tempo Run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