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밤 길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 집은 나를 찾기위해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뭐든지 알아서 잘 하니까, 좋은 시간 보내고 있을거라는 아이들과 달리 아내는 걱정이 많았답니다.

내가 도착할 때까지 결혼 기념일을 모르고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파티 준비를 부탁하고, 아내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기념일을 늘 기억하는 아내가 이번은 정말 모르고 있네요. 어디 갔었는지 계속 물어보는 아내에게 별 구경하다 늦었다고 둘러대며, 진짜 별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콜로라도의 게스트 하우스 주위는 조명 시설이 전무해서 밤 하늘은 별로 가득합니다.  은하수도 보고,별똥별도 보고,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하면서, 아내는 작은 곰 자리를 찾았고, 아직도 곰이 무서운 나는 북극성만 쳐다봤어요. 혼자 걸어올 때 보던 별들이 여전했지만, 아내와 함께하면  왜 이리 느낌이 다른지...

좋은 분위기였는데, 그만 섣부른 한마디에 깜짝 파티를 들켰습니다.

-그동안 수고했어.
-어, 당신, 오늘 왜 그래. 아...결혼 기념일 이구나!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라즈베리를 선물하고, 우리를 위해 분홍색 장미 화분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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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장미


엄마를 사랑하는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아이들 눈에서 행복을 보았습니다.
선물받은 라즈베리를 가족에게 나눠주는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차가 고장났고, 걸어왔고, 무서웠고, 집에 도착해서 행복하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고, 부드럽게 대하며 아껴 주십시오. (골로새서 3:19)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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