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이 결혼 2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결혼식 이야기를 블로깅하면서 옛 추억으로 행복했는데, '여보, 사랑해' 시리즈를 시작하네요^^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날이 소중하다는 말을 늘 반복했었지요.안식년되니, 달라지네요. 결혼 20주년 깜짝 파티 준비하려고 가족 몰래 쇼핑하고, 케익 파는 직원에게 데코도 부탁하고, 나름 들떠서 이것 저것 파티 용품을 구입하고, 아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어요.

라즈베리...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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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20th Anniversary & 라즈베리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났어요. 53만Km 달린 중고차를 구입했는데, 가다가 멈추네요.
다행히 차가 없는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라 위험하진 않았어도,
집에 올 방법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깜짝 파티인데, 아내는 물론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고 전화기도 놓고 살짝 나왔거든요.

길 가에 집도 없고, 다니는 차도 없고, 할수없이 한 밤중에 콜로라도 산길을 걸어 왔어요. 무섭더군요.
코요테와 여우,늑대등 야생 동물들이 엄청 많은 지역입니다. 군대에서 야간 행군하면서 냄새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 교육 받았는데, 갑자기 생각났어요.'초콜릿 냄새는 아주 멀리 간다' 제대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장미 화분,파티 용품과 커다란 초콜릿 케익 들고 1시간 이상  걸었어요.

목장의 검정 소들이 곰처럼 보여서, 막 소리 질렀어요.
저리 가라고...
내가 가라고 했는데, 안 가더군요.
사실 자기 집인데, 어디 가겠어요.

평생 잊지 못할 결혼 기념 파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들도 아내를 잘 이해하고 돌보아 주며 살아가십시오.
아내를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는 남편인 여러분보다 더 연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주시는 것과 똑같은 은혜인 참생명을 아내들에게도 주셨습니다. 아내를 소중히 대함으로써 여러분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베드로 전서 3:7)

one fine day in colorado...


win the campus, win the family,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10.22-템포 런 ( 빠르게 왕복 달리기)
  10Km
10.24- LSD ( 장거리 달리기) 20Km / 2시간 20분동안  목장의 언덕 길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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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이야기 완결편입니다^^  10번 정도 연재하겠다고 예상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벌써 마무리 글이 되었네요. 옛 사진을 정리하면서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을 사진으로 다시 만난 행복한 글 쓰기 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엄청(?) 관심을 갖더군요^^ 인간사에서 결혼식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날입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일 하나를 주도적으로 결정했습니다.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여서 검소하게 결혼하자는 다짐입니다. 세속적 경조 문화에 끌려가지 말고, 세상을 주도하자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양가의 상황때문에 검소하게 해야 했지만, 세상을 발전시키는 소명이 있는 예수전도단 간사로서 믿는 바를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최근 결혼식에 가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준비한 것을 봅니다. 잔치하는데 음식이 부족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이제는 바꿔도 됩니다^^ 많이 먹기 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먹는 잔치로만 끝나지 않고, 신랑 신부의 지나온 삶을 알고 새롭게 이룰 가정을  축복하는 사랑과 격려의 결혼식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식장 계약의 조건, 양가 부모님의 인사, 사회적 통념등 넘어야 할 벽이 많지만, 결혼식 문화가 올바르게 발전하도록 노력합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피로연을 창의적으로 축소(?)해도 됩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결혼식 많은 순서들의 당위성을 돌아보면서 발전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진정성을 갖고 부모님께 이해를 구하며 결혼 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용기있는 청년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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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저희 부부의 결혼식을 도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의 결혼식이 모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선교사 묘가 있는 곳을 찾아서 결혼한 일, 주례사 한 시간, 예수전도단 학생들이 고생하면서 꾸며야 했던 결혼식장등 특별한 일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식사도 간단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갈비탕 한 그릇 먹고 케익으로 축하하는 즐거운 피로연이 있었습니다. 행복하고 보람있는 결혼 예배였습니다^^

결혼식 이야기를 마칩니다. 새로운 연재가 시작됩니다.
사역에만 바빴던 예수전도단 간사의 데이트 이야기....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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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다녀 왔습니다. 1994년 이후 베트남에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는데,이번에는 대학 사역에 대한 소망을 확인한 보람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날마다 7시간 정도 회의하는 바쁜 일정이었지만, 틈틈히 귀한 동역자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베트남 음식은 정말 맛이 있지만, 크메르 학사 카페의 쌀국수와 생과일 쥬스는 세계 최고입니다^^

결혼식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결혼식은 결혼과 가정의 출발입니다. 결혼하는 당일의 예식 못지않게 그 이후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우리 부부는 결혼 준비하면서 몇 권의 책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공감되는 부분을 적용하기로 다짐하는 시간으로 데이트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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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크리스챤의 결혼 교과서(?)인 월터 트러비쉬의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삼각형 이론(?)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밑변의 두 꼭지점인 남자와 여자가 결혼 이전의 삶을 떠나 모든 부분에서 하나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남자 중심이 아니고, 여자 중심도 아니고, 하나님의 원칙을 기준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고 가르칩니다.

창세기 2: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우리 부부는 철저히 적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취미 생활도 결혼 전 좋아하던 것을 버리고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바둑 대신 오목을 두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산에 함께 다녔습니다. 모눈종이 노트로 오목 두기는 우리 부부의 20년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좋아해서 온 가족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비전도 모두 내려 놓고, 둘이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대규모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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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2 입니다 ^^


얼마 전 대구 대일교회 청년2부 수련회에서 '결혼 배우자와 비전'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비전이 같아야 결혼 배우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비전이 달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결혼 후에는 두 사람의 비전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비전이 같은 사람을 찾지 말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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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7일 : 호치민시티의 숙소에 헬스 도구들이 있어서 날마다 근력 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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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례하신 홍성건 간사님이 축하 카드에 쓰신 내용중 '예수전도단의 모든 형제 자매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한다'는 문장이 마음 깊이 감동됩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주위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편의 시설이  없었던 선교사 동산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예수전도단 학생들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불편하고 힘든 일이 많았을텐데 즐겁게 준비한 학생들에게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전까지 농구장이었던 곳이 멋진 야외 식장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학생들의 헌신과 섬김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은 변화였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학생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객이 앉을 의자가 없어서 학생 몇 명이 CCC를 찾아 가서 말했답니다.
"...예수전도단은 CCC와 함께 동역하기 원한다. 우리 함께 협력해서 캠퍼스 복음화를 이루자....그런데 오늘 의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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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은 신랑 신부에게만 중요한 예식이 아닙니다. 양가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고, 하객들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인륜지대사 (人倫之大事)입니다. 그래서 마땅히 사랑과 기쁨으로 완성되는 축제가 되어야합니다.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결혼은 저희 부부에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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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첫째주- 근육 운동에 집중하다. 자세히 보면 복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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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기 얼마전, '좋은 남편'이 되기위한 확실한 방법을 하나님께 배우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 여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복잡한 여성 심리 강의말고, 그야말로 평생 기반이 되는 핵심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그림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떻게 볼수 있었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꽃병. 다이아몬드로 만든 빛나는 꽃병이었다. 아주 강해보였다. 빛이 반사될 때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런데 조금 잘못 건드렸더니 그만 깨지고 마는 것이 아닌가!  신비한 꽃병이었다. 다이아몬드로 만든 꽃병이 그토록 쉽게 깨지다니......

환상을 보여주신 다음,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네 아내될 자매는 아름답고 강하다. 다이아몬드 처럼.. 그러나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깨지는 꽃병이다."

그날 분명히 배웠다. 
'그녀는 강하고 아름답지만, 내가 잘못하면 쉽게 깨지는 꽃병이구나.'


결혼한 후 지금까지 이 그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깜박 잊으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좋은 남편' 신호등에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으면, 여지없습니다. 내가 그만 깜박 잊은겁니다.
깨지기 쉬운 꽃병인 것을. 늘 다이아몬드 처럼 강할거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말할 때,  당신이 더 잘하라고 요구할 때...그 때마다 꽃병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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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친구, 전 은희 자매가 촬영한 소중한 사진입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아무리 바빠도 달리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12월 14일 : 추운 날씨에 힘들게 10Km를 달리다.
12월 17일 : 21Km를 가볍게 달리다.
복근 완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매 주 40Km를 달린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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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가 말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고..

1986년 가을, 예수전도단 광주지부에서 섬 사역에 대한 간증을 끝내자  질문이 이어졌다.섬에서 어떤 사역이 진행되는지 관심이 많았고, 대략 알고 있는 사람들도 직접 확인 하고 싶었나보다.. "몇 명이나 예수님을 영접했는지.. 교회는 어느 정도 세워지고 있는지.." 좋은 질문이었지만, 답하기 쉽지 않았다. 예수전도단 신입간사였고 그야말로 이제 갓 출발한 어설픈 전도자 아닌가? 안그래도 피곤해서, 지쳐서, 쉬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그때까지 듣고만 있던 한 자매가 중요한 일이 생각난 듯, 조용히 질문했다.
"밥은 어떻게...?"


나의 가장 큰 고민, 날마다 반복되는 그 고민..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했건만, 아침은 빨리도 왔다. 밥 먹어야 하는..

사역 중심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던 나는 깜짝 놀라 말하기 시작했다.
"..아..네..밥을 잘 못 먹어요. 그게 제일 힘들어요..전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어요..밥 먹는거요.. 어떻게 반찬을 만들어야 할지..그게 참..설거지는 쉬운데.."
횡설수설하면서 그 녀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 이런 자매와 결혼해야지.
 
나는  예수전도단의 훈련프로그램인 예수제자훈련학교(UDTS)를 수료했고, 전남 신안군에 있는 우목도에 다시 들어갔다. 그 섬은 우리 팀의  마지막 전도여행 지역이었다. "교회가 없어서 예수님을 믿어도 소용없다"는 섬 주민들의 말이, 그저 전도받기 싫은  변명이 아닌,  간절함으로 들렸다. UDTS 정리 기간에 계속 우목도를 위해 기도했다. 교회를 세워달라고..누군가 가서 교회를 개척하게 해달라고..저기 저 신학생이 가게 해 달라고..그런데 그만 기도를 너무 간절히 했나보다. 어느날 성경 말씀들이 오버랩되더니, 자꾸만 내가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나는 공대생이었다. 쉽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결정해서 우목도로 갔다. 어차피 군 입대 전이었고, 휴학해서 시간은 많으니까..

이렇게 우목도 사역이 시작되었다. 사역은 즐거웠고, 전도도 잘 되고, 교회도 세워졌지만, 외롭고 피곤했다.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도와 주었기 때문에 섬주민들은 나를 좋아했다.
열심히 일해주는 나에게 미안했는지 예배 시간에 와서 앉아 주는 분들이 늘어났다. 몇 사람은 믿기 시작했다. 신학생이 아닌 공대생 한명을 통해서 이렇게 교회가 시작되었다.

외딴 섬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는 소문이 났나보다. 간증 부탁하는 요청이 가끔 있었다. 외로움이 밀려 오기 전 잠시라도 섬을 떠나는 것이 좋아서, 육지(?)에 있는 모임에 기꺼이 참석했다. 그래서 광주지부에 갔는데....
그 곳에서 예쁜 자매를 만났다.
밥은 먹고 사냐고 질문한..
사랑은 서로의 필요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평소 내 생각과 딱 맞는 자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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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위에 손 얹고 신부가 약속했다. 나에게 내면의 음성으로 들렸다. 밥은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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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몹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요즘 왜 이러나..다래끼 없어지니 쥐가 오다니..6Km에서 달리기를 중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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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을 올리면서 몇 장면이 생각났다. 특히 결혼하기로 결심했던 그 날...

      우리는 자주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서 혼자 전도하고 있었고, 아내는 졸업후 낯 선 도시 서울에 올라와 있었다. 사역보고 할 겸 서울 온 날,  오래만에 짧은 시간 데이트했다. 길을 못 찾아 헤매는 자매를 생각하며 그때 그 심정을 적어 놓은 글은 일평생 사랑의 고백이 되었다.

그 녀는 길을 못 찾았다.
아주 심하게 왔다 갔다 반복했다.

동생이 일하는 곳을 찾아가서 격려하고 싶은 언니의 마음을 읽고,
나도 보고 싶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낯선 도시에서 사랑하는 동생을 만난다는 마음이 앞 섰는지,
오래만에 나를 만나 함께 걷는 것이 설레였는지,
도무지 길을 찾지 못했다.

그때 결심했다.
그래, 이 자매와 결혼해야지.
나는 길을 잘 찾으니까.
살면서 내가 대신 찾아 줘야지...

돕기위해, 사랑하기위해, 내가 사랑하고 싶어서 결혼해야 한다.
받으려 하지 말고, 도와주고 싶어서...

                                                                          - 1989년, 홍 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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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는 여전히 길 찾기를 힘들어 했다. 그건 문제되지 않았다. 함께 살며 내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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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제주 해안도로에서 김광일, 한정훈과 15K를 뛰다. 제주에 살면서 이 멋진 바닷가를 달리지 않는 것은 제주를 모독하는 것이라는 말에 모두 동의하며 힘차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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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한겨레 신문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중 30%가 결혼 서약이라고 답했습니다. 22%의 주례사를 이기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결혼식에서도 결혼 서약이 가장 중요한 순서였고, 결혼 20주년이 다가오는 지금도 가정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서약문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검은 머리가 파부 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겠다'는 다짐도 좋은 내용이지만, 예수전도단 간사와 선교사로서 멋진(?) 서약을 하고 싶었습니다.


    서약하는 순간까지도 서로의 내용을 몰랐습니다. 다만  '당신은 뼈중에 뼈요 살중의 살이다'라는 아담의 서약은 반드시 넣어 달라고 아내가 부탁하더군요^^ 그래서 마이크 들고 모든 증인앞에서 서약했습니다.

나는 오늘 당신을 나의 아내로 맞아 들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그리고 유일한
나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겠지만 그것은 당신안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이후로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나는 당신은 끝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실 때까지 온 땅에 복음을 전하는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위탁합니다.

-홍장빈의 결혼 서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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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간결하고 분명하게 서약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단 한 문장만 소개합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박현숙의 결혼 서약중에서..

  결혼식은 화려한 행사도 아니요, 복잡한 경조사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서약하고 공적인 결혼 선포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식 이후에도 거의 날마다  결혼 서약을 고백했고,
아침 저녁으로 암송한 날도 있습니다^^
결혼 서약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기를 힘쓰는 것,좋은 남편 행복한 아내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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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캠퍼스 워십 광주투어를 마치고  밤 12시 20분에 돌아와서 5Km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 25분 5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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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의 결혼식 주례는 당시 예수전도단 대표인 홍성건 간사님 ( 현재 제주 열방대학 책임자, YWAM 동아시아 대표) 이 맡으셨다.

    생애 첫번째 주례여서 그랬을까 주례사만 정확히 한시간 하셨다. 주례사 제목이 '이 비밀이 크도다' 였는데 결혼과 가정의 큰 비밀을 세미나 형식으로 주례한 보기 드문 결혼식이었다. 주 내용은 '결혼하면 좋은거다' 이런 내용인데, 그 것을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로 나눠서 말씀하셨다. 참석한 하객들이 처음에는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가 아예 끝나기를 포기하고 강의(?) 내용에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가정들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소망을 새롭게 했다는 결혼 후기를 들었다.

      신랑인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결혼식이 시작되면서 긴장되고 떨렸는데 끝나지 않는 주례사를 가만히 듣다 보니 차츰 안정되었다. 그냥 세미나에 와 있는듯한..결혼식이 객관화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예수전도단에서 늘 듣던 홍성건 간사님의 강의인지라 집중도 잘되고..

   올 해 부터 내가  결혼 주례를 시작했다. 5분에서 7분정도로 주례사한다^^ 60분에서 5분으로 줄였으니 줄여도 너무 많이 줄인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30분안에 결혼식을 마치기 위해 주례사를 줄이고, 결혼식 앞부분도 가능한 간결하게 진행하고, 축가도 없앴다. 그 대신 결혼 예배의 중심으로  후반부 15분 정도를 함께 찬양하면서 신랑 신부를 위해 기도한다. 이런 순서로로  4번 주례했는데 좋은 결혼 예배였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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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있는 좋은 주례사 샘플은 '먼저 이 경사스러운 날을 맞은 양가 부모님들께 뜨거운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왕림해 주신 일가 친지, 그리고 모든 하객 여러분들께도 신랑 신부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해서 '물이 깊으면 고기가 많이 모여 살고, 숲이 울창하면 새가 많이 깃들 듯이 사랑이 충만한 사람 주위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게 마련입니다. 부부 사이도 그렇고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로 진행하다가 '오늘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 보는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아직 부족한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충고와 격려로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로 끝내야 한다고 제시한다^^

 좋은 주례사란 무엇일까? 결혼 20주년이 다가오는 우리 부부에게 가종 소중했던 주제를 정리해서 '믿음,소망,사랑'의 5분 주례사를 만들었다.

2008년 5월 17일에 결혼한 예배 팀 간사 김명선 자매와 Godpeople.com에 근무하는 이용준 형제의 결혼 예배 주례사와 신랑 신부의 서약입니다. 신랑 신부 동의하여 이곳에서 공개합니다^^


설지용&최선아, 임완득&선유리, 이용준&김명선, 이효성&배은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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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러닝 머쉰에서 50분 달리다. 2% 경사. 8-9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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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혼식은 긴장된다. 신랑 입장 5분 전에 주위에 있는 아무에게나 조언을 구하려고 둘러 보았다. 마침 아내의 오빠인 처남이 있어서 물었다.
-형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형님 대답하길
-야, 그걸 지금 물어보면 어떡하냐..빨리 입장해.. 우리 결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만 긴장했나보다. 신부는 즐겁게 웃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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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긴장을 잘했다. 결혼전에는 왜 그리 긴장의 연속이었을까. 설교전에도 설교중에도 누구를 만나기전에도 만나는 중에도.. 삶은 긴장의 연속같았다. 그런 긴장이 결혼 후에 없어졌다. 그동안 외롭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책임에 대한 과다한 부담때문이었든지. 결혼후 가정을 이루고 사랑을 누리고 행복해지면서 신기하게도 매사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긴장이 없어졌다. 아내는 어려서부터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서였을까..그저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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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특히 형제들.가정을 이루고 책임을 지고 한 여자를 사랑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라면 그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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