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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을 올리면서 몇 장면이 생각났다. 특히 결혼하기로 결심했던 그 날...

      우리는 자주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서 혼자 전도하고 있었고, 아내는 졸업후 낯 선 도시 서울에 올라와 있었다. 사역보고 할 겸 서울 온 날,  오래만에 짧은 시간 데이트했다. 길을 못 찾아 헤매는 자매를 생각하며 그때 그 심정을 적어 놓은 글은 일평생 사랑의 고백이 되었다.

그 녀는 길을 못 찾았다.
아주 심하게 왔다 갔다 반복했다.

동생이 일하는 곳을 찾아가서 격려하고 싶은 언니의 마음을 읽고,
나도 보고 싶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낯선 도시에서 사랑하는 동생을 만난다는 마음이 앞 섰는지,
오래만에 나를 만나 함께 걷는 것이 설레였는지,
도무지 길을 찾지 못했다.

그때 결심했다.
그래, 이 자매와 결혼해야지.
나는 길을 잘 찾으니까.
살면서 내가 대신 찾아 줘야지...

돕기위해, 사랑하기위해, 내가 사랑하고 싶어서 결혼해야 한다.
받으려 하지 말고, 도와주고 싶어서...

                                                                          - 1989년, 홍 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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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는 여전히 길 찾기를 힘들어 했다. 그건 문제되지 않았다. 함께 살며 내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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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제주 해안도로에서 김광일, 한정훈과 15K를 뛰다. 제주에 살면서 이 멋진 바닷가를 달리지 않는 것은 제주를 모독하는 것이라는 말에 모두 동의하며 힘차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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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한겨레 신문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중 30%가 결혼 서약이라고 답했습니다. 22%의 주례사를 이기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결혼식에서도 결혼 서약이 가장 중요한 순서였고, 결혼 20주년이 다가오는 지금도 가정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서약문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검은 머리가 파부 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겠다'는 다짐도 좋은 내용이지만, 예수전도단 간사와 선교사로서 멋진(?) 서약을 하고 싶었습니다.


    서약하는 순간까지도 서로의 내용을 몰랐습니다. 다만  '당신은 뼈중에 뼈요 살중의 살이다'라는 아담의 서약은 반드시 넣어 달라고 아내가 부탁하더군요^^ 그래서 마이크 들고 모든 증인앞에서 서약했습니다.

나는 오늘 당신을 나의 아내로 맞아 들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그리고 유일한
나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겠지만 그것은 당신안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이후로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나는 당신은 끝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실 때까지 온 땅에 복음을 전하는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위탁합니다.

-홍장빈의 결혼 서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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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간결하고 분명하게 서약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단 한 문장만 소개합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박현숙의 결혼 서약중에서..

  결혼식은 화려한 행사도 아니요, 복잡한 경조사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서약하고 공적인 결혼 선포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식 이후에도 거의 날마다  결혼 서약을 고백했고,
아침 저녁으로 암송한 날도 있습니다^^
결혼 서약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기를 힘쓰는 것,좋은 남편 행복한 아내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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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캠퍼스 워십 광주투어를 마치고  밤 12시 20분에 돌아와서 5Km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 25분 5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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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의 결혼식 주례는 당시 예수전도단 대표인 홍성건 간사님 ( 현재 제주 열방대학 책임자, YWAM 동아시아 대표) 이 맡으셨다.

    생애 첫번째 주례여서 그랬을까 주례사만 정확히 한시간 하셨다. 주례사 제목이 '이 비밀이 크도다' 였는데 결혼과 가정의 큰 비밀을 세미나 형식으로 주례한 보기 드문 결혼식이었다. 주 내용은 '결혼하면 좋은거다' 이런 내용인데, 그 것을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로 나눠서 말씀하셨다. 참석한 하객들이 처음에는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가 아예 끝나기를 포기하고 강의(?) 내용에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가정들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소망을 새롭게 했다는 결혼 후기를 들었다.

      신랑인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결혼식이 시작되면서 긴장되고 떨렸는데 끝나지 않는 주례사를 가만히 듣다 보니 차츰 안정되었다. 그냥 세미나에 와 있는듯한..결혼식이 객관화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예수전도단에서 늘 듣던 홍성건 간사님의 강의인지라 집중도 잘되고..

   올 해 부터 내가  결혼 주례를 시작했다. 5분에서 7분정도로 주례사한다^^ 60분에서 5분으로 줄였으니 줄여도 너무 많이 줄인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30분안에 결혼식을 마치기 위해 주례사를 줄이고, 결혼식 앞부분도 가능한 간결하게 진행하고, 축가도 없앴다. 그 대신 결혼 예배의 중심으로  후반부 15분 정도를 함께 찬양하면서 신랑 신부를 위해 기도한다. 이런 순서로로  4번 주례했는데 좋은 결혼 예배였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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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있는 좋은 주례사 샘플은 '먼저 이 경사스러운 날을 맞은 양가 부모님들께 뜨거운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왕림해 주신 일가 친지, 그리고 모든 하객 여러분들께도 신랑 신부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해서 '물이 깊으면 고기가 많이 모여 살고, 숲이 울창하면 새가 많이 깃들 듯이 사랑이 충만한 사람 주위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게 마련입니다. 부부 사이도 그렇고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로 진행하다가 '오늘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 보는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아직 부족한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충고와 격려로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로 끝내야 한다고 제시한다^^

 좋은 주례사란 무엇일까? 결혼 20주년이 다가오는 우리 부부에게 가종 소중했던 주제를 정리해서 '믿음,소망,사랑'의 5분 주례사를 만들었다.

2008년 5월 17일에 결혼한 예배 팀 간사 김명선 자매와 Godpeople.com에 근무하는 이용준 형제의 결혼 예배 주례사와 신랑 신부의 서약입니다. 신랑 신부 동의하여 이곳에서 공개합니다^^


설지용&최선아, 임완득&선유리, 이용준&김명선, 이효성&배은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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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러닝 머쉰에서 50분 달리다. 2% 경사. 8-9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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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혼식은 긴장된다. 신랑 입장 5분 전에 주위에 있는 아무에게나 조언을 구하려고 둘러 보았다. 마침 아내의 오빠인 처남이 있어서 물었다.
-형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형님 대답하길
-야, 그걸 지금 물어보면 어떡하냐..빨리 입장해.. 우리 결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만 긴장했나보다. 신부는 즐겁게 웃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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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긴장을 잘했다. 결혼전에는 왜 그리 긴장의 연속이었을까. 설교전에도 설교중에도 누구를 만나기전에도 만나는 중에도.. 삶은 긴장의 연속같았다. 그런 긴장이 결혼 후에 없어졌다. 그동안 외롭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책임에 대한 과다한 부담때문이었든지. 결혼후 가정을 이루고 사랑을 누리고 행복해지면서 신기하게도 매사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긴장이 없어졌다. 아내는 어려서부터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서였을까..그저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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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특히 형제들.가정을 이루고 책임을 지고 한 여자를 사랑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라면 그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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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결혼할까요? 평생 들은 이야기중 가장 행복한 질문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준비하면서 장소와 관련된 의논을 많이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검소한 결혼식, 우리 부부에게 의미있는 장소, 예배할 수 있는 좋은 장소...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남 광주에 있는 선교사 동산에서 결혼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선교사 동산에 있는 작은 예배당앞 농구장 겸 놀이터를 꾸며서 만든 야외 결혼식장입니다 ^^

선교사 동산에서 결혼한 이유는 다음 3가지입니다.


1) 아내에게 신앙 생활의 중요한 성장이 있었던 곳입니다.
예수전도단 광주지부 금요모임이 선교사 동산 예배당에서 드리고 있었는데, 학생으로 몇 년 동안 참석하면서 많은 은혜가 있었답니다. 아내가 될 자매에게 중요한 장소라면 내게도 중요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2) 광주 양림동 선교사 동산에는 21명의 선교사 묘가 있습니다. 나도 그 분들처럼 살고 싶어서 선교사 동산에서 결혼했습니다.

3) 가을 볕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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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사가 두명되었습니다^^


       그 대신 학생들이 고생했습니다. 전기도 없고 의자도 없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공터가 아주 중요한 곳이라며 숙연히 설명하는 간사의 표정따라 모두 숙연해 지더니 단 하루만에 멋진 결혼식장으로 바뀌었습니다. 'YWAM은 데코'라며 스스로 감동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광주지부 대학사역의 간사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결혼해야 두명이 되니 학생들이 열심낼 만도 했지만, 그 보다는 선배인 아내를 위한 사랑의 마음이 컸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수고한 학생들과 케익 케팅 할 때 학생들이 말하더군요.
다시는 이런 결혼식 못하겠다고..그래서 나도 말했습니다.
나도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결혼,
세상의 세속적인 기준에 끌려가지 말고,
힘있는 가정을 이루도록 용기있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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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10Km의 기록을 세우다. 56분 28초. 천천히 달렸는데 시간은 점점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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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한 달 동안이나 업데이트 안되는  블로그에 찾아와서 읽은 글 다시 읽고, 옛 글도 이리 저리 찾아 읽고,
방명록에 글도 남기고, 왜 글을 안 쓰냐며 걱정 반 궁금 반으로 연락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한 달이라도 글쓰기 쉬려다가 내가 먼저 지친것 같습니다^^

올 해부터 결혼식 주례를 시작해서인지 요즘들어  우리 부부의 결혼식이 생각납니다.
'홍장빈의 승리의 전략'의 2기 블로깅은 홍장빈, 박현숙의 결혼예배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내일부터 올라오는 글에는 아주 많은(?) 이야기 거리가 들어있습니다^^
참, 지난 10월14일이 결혼 19주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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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장빈 & 박 현숙, 1989년 10월 14일@ 광주 선교사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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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30Km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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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몽산포는 13Km의 아주 길고 넓은  해변이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끝이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걸 달려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더 나이 들기전에 그 꿈을 이루고 싶어서 몽산포에서 며칠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약속된 많은 일정으로 당분간 안식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며칠이라도 쉬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숙소를 선물받아서 즐겁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몽산포 해수욕장에 오면 포레스토 검프처럼 뛰어 다니는 저를 볼 수도 있을겁니다^^

소명( Vocation)을 함께 이루는 좋은 가정이 되도록
휴가 ( Vacation)기간을 잘 보내고 싶습니다.3일 동안 지내다가 주말에 집에 왔는데 아무래도 블로깅을 쉬는 것이 진정한 휴가가 될 것 같아서 컴퓨터는 두고 갑니다. 대신 다음 주부터 더 열심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용기있는 자가 안식한다 ( 맥스 루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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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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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쓰기는 꽤 오래 걸렸다. 원래 글을 빨리 쓰는 편이 아니지만, 유난히 힘들었다. 책상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추석이라 그에 맞는 글 쓰려고 마음에 담아 두었는데, 가족에 대한 글 쓰겠다고 예고도 해놓고.. 연휴 끝나기 전에는 올리려고 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그리움이 밀려와서 글쓰기가 어려웠나 보다...아버지에 대한 글이어서 그랬나 보다...

추석이 되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초등학교때 돌아가셨으니 너무도 오래전 이어서 색바란 흑백 사진 같은 흐릿한 몇 장면 있을 뿐인데..그 중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것은 박하사탕의 추억이다.

우리 집은 작은 바닷가에 있었다. 얼마 전 전국을 강타한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건의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 곳엔 기름이 오지 않아 전국의 많은 사람에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위안을 주었던 곳, 몽산포 해수욕장이다. 마을이 작다보니 학교도 작았다. 한 반 아이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도 방학식에 나눠주는 성적표에는 등수가 항상 적혀 있었다.

어느 해 던가, 나는 1등을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날마다 해변에서 뛰어 놀다가 시험공부란 것을 했고, 친구들은 계속 뛰어 놀았다. 성적표를 들고 집에 가는 길은 정말 신났다. 만나서 함께 가는 막내 여 동생은 7등, 바로 밑 남동생은 14등... 반에서 거의 꼴찌였다.

아버지는 우리 모두를 앉혀놓고 성적표에 도장을 찍으신다.
먼저 나를 보시더니 잘했다. 공부를 잘했구나...여기 상이 있다. 커다란 사탕 하나를 주셨다. 너는 1등했으니 사탕하나 먹어라. 시골에선 구경하기 어려운 아주 커다란 박하 사탕을 상으로 받고 나는 신났다.

여동생의 성적표를 보시더니 너도 잘했다. 7등 했으니 너는 사탕 7개 줄께..1등은 하나, 7등은 일곱 개, 계산하기도 쉽구나..

우리 가족은 모두 놀랐다. 고개 숙이고 있던 남동생은 혹시하며 설마하며 더 놀랐다. 바닷가 백사장과 몽산포소나무에서 늘 뛰어 노는 아이에게도 그건 너무나 간단한 산수였으리라..
너도 잘했다. 14등은 사탕 14개다.

그리곤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은 다 기억나지 않지만..사람은 모두 귀한거다. 기분좋게 살아야 한다. 자신감으로 살아야 한다. 아마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1등했으면 그걸로 기쁘고, 14등 했으면 사탕이라도 많이 먹어야 기쁘고...

동생은 하루에 하나씩 사탕을 먹었다. 동네 친구들은 그걸 그렇게 부러워했다. 마치 상장인 것 처럼  자기 성적표를 흔들어 보이는 그 모양은 우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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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22Km / 2시간 30분 ) 힌국에 돌아온 다음날, 여행 피로를 끊으려고 최장거리를 달리다.
9월 14일 (10Km / 9분 40초) 10K의 새로운 기록, 10분 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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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습니다.
MC이후 7~8월 계속된 여행이었는데, 집과 가족이 그리워 힘들었습니다^^
추석 기간중 집에서 쉬면서 '가족'에 대한 글을 날마다 업데이트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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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이 홈 스쿨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노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초등학교 시절을 바다와 산에서 뛰어 놀았기 때문에 소중한 추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충분히 놀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지론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가정의 일반적인 상황은 아이들이 시간을 내지 못합니다. 초등학교부터  도무지  놀 시간이 없습니다.  물론 세상의 기준을 초월하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인생인가를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도 자신의 가치관(?)을 갖고 놀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도록 돕는 것이 아빠의 1차적 책임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많이 놀았습니다.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면서 13살~14살때 브니엘이 만든 칼을 보았습니다. 2003년에는 6개월 동안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3명의 친구들과 산에서 놀더군요. 산 속에 그들만의 집도 만들고 창조적인 방법을 총 동원해서 아빠가 부러울 정도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기 위해 필요했던 칼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예수제자 훈련학교 (DTS)에서 성실한 학생으로 전도여행을 앞두고 있는 아들에게 지금 그렇게 놀라고 하면, 도저히 못할 겁니다. 한때 노는 거죠..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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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많은 칼은 왜 만들었을까?)

형아가 칼을 만들 때, 동생 영찬이도 만들었습니다. 형이 아끼는 주머니 칼을 몰래 사용하기 때문에  서둘러 만들더군요. 나름 열심히 놀아보려고 노력하는 영찬입니다. 이런 사진 한 장이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동생이나 조카들이 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돈이 많이 필요한 놀이 동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노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속에서 뛰어 놀도록 도와주세요. 홈 스쿨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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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 8월25일 (15K ) 캠퍼스 워십 팀의 문성필 형제와 함께 달리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운동장의 400미터 트랙을 돌았습니다. 계산해보니 37바퀴 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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