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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울트라 마라톤 맨'이라는 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울트라 맨이 아닙니다^^
    오크셔 피셔의 '나는 달린다' 가 달리기에 입문하도록 도와줬고, 존 빙햄의  '천천히 달려다'는 즐겁게 달리는 초보 러너가 되도록 했다면, 딘 카르나제스의 '울트라 마라톤 맨'은 달리는 열정을 갖게 헸습니다.
     이 책을 읽고 기본 거리가  15K를 넘게 되었습니다. 160Km를 쉽게(?) 달리는 저자에 비해 달리기 입문 4개월에 하프 마라톤을 뛸수 있는 초보중 초보지만, 그래도 기분이라도 비슷하게 달리려고 노력합니다. '울트라 마라톤 맨' 책소개를 하려고 자료 검색중 감동적인 한국인 울트라 마라톤 맨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100Km를 15번 완주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울트라 마라톤 맨 강 준성씨를 딘 카르나제스에 앞서 소개합니다. 

내용은 유나니 기자가 쓴 글로 대신합니다. 기사 원문은 http://www.poinix.co.kr/bbs/tb.php/z3_7/454 에 있습니다.
대장암과 싸우려 달리는‘울트라 마라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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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성씨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16박 17일 ‘1500㎞ 울트라 마라톤’ 참가한 강준성씨 ,7년전 말기 판정… 세차례 대수술 ・6년간 100㎞ 구간만 15번 완주

유나니 기자 nani@chosun.com  
입력 : 2007.09.27 00:53 / 수정 : 2007.09.27 13:11
“살기 위해 뛰고,
뛰기 위해 삽니다.”


16박 17일간 1500㎞를 달리는 국내 초유의 대장정에 도전한 21명에 포함된 강씨는 7년 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아직도 암과 싸우고 있지만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던 당시 의사들의 말은 이미 빗나갔다. 그는 6년째 전국 곳곳의 대회에 참가하며 울트라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다. 그간 100㎞를 15번 완주했고, 3년 전엔 서울 시청부터 속초까지 314㎞를 67시간에 완주했다.

이날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강씨의 표정은 의외로 밝아 보였다. 옆의 동료가 “인간 승리예요. 우리 형님 정말 대단하죠”라고 거들자 강씨는 “뭐, 그냥 뛰는 거죠”라며 웃었다.


  7년 전 충주에서 목수 일을 하던 강씨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6개월에 걸쳐 세 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다 죽어 병원을 나왔었죠. 정상적 배변 기능을 상실해서 장애 5급 신세가 돼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었죠….” 강씨는 그때 일을 회상하다 눈물을 글썽였다.

“농사를 짓다가 충주 시내로 나와 사업을 했지만 잇단 실패로 가정 형편까지 말이 아닌 상태였어요. 게다가 암 말기라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죠.”

모든 것을 포기했던 강씨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수술받은 지 10개월쯤 지난 뒤였다. 한 목사로부터 ‘포기하는 자는 가장 미련한 자’라는 말을 듣고 “1㎝라도 움직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처음엔 집 앞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 세 바퀴를 돌았어요. 사실 뛴 게 아니라 몸을 질질 끌며 걸었지요. 그 후 3일을 못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앓고 나니 몸이 조금 가뿐해진 듯한 거예요. 다음엔 충주 호암지 2.6㎞를 한 바퀴 돌아봤죠. 이틀을 또 못 일어났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이때부터 강씨는 6년 동안 틈만 나면 달렸다. 통증이 찾아올 때마다 그는 일부러 더 세게, 더 많이 달렸다.

“새벽에 너무 아파 잠에서 깨면 그 길로 나가서 호암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비가 와도, 날이 꽁꽁 얼어도 무조건 달렸어요. ‘암(癌)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는 심정으로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기겁을 하고 강씨를 말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딸은 아내에게 “아빠를 어디 좀 가둬 놓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를 말릴 수는 없었다.

강 씨는 “달리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 없어진다”며 “자연을 마시면서 달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악착같이 달린 덕택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그는 죽음과 맞서겠다는 의지로 등 번호도 ‘1444’로 정했다.

마라톤 동호인들이 개최한 이번 1500㎞ 울트라 마라톤은 서울을 출발해 통일로・연천을 지나 강원도 부산 목포 서해안 인천을 거쳐 10월 7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대장정이다. 하루에 약100㎞씩을 달려야 하는 혹독한 레이스여서 26일 현재, 21명의 참가자 중 부상 등으로 5명이 탈락했으나 강씨는 500㎞를 돌파해 씩씩하게 달리고 있다. 강씨는 “나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을 암 환자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강 준성씨는 2007년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했지만, 일주일 동안 4끼만 먹고 800Km를 달렸습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log : 8월23일 (13K / 1시간 40분 ) 캠퍼스 워십 팀의 문성필 형제와 함께 달리다.
호놀눌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출발, 하와이의 아름다운 바다 길과 공원, 그리고 복잡한 다운 타운의 관광객 사이를 달린 특별한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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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19Km를 달리다. 이제 2K를 더 달리면 하프 마라톤이 된다. 달리기 시작한지 3개월 만에 19K를 넘은 이번 달리기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진정 달리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을 찾았다. 폐활량이 부족하거나  다리 근육이 힘들어서 못 뛴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시간을 쉬지 않고 달렸는데 호흡이 남았고 다리 근력도 더 뛸 수 있었다. 뛰고 나니 알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폐활량과 다리 근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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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running log@2008.8.14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1. 하프 마라톤이 뛰고 싶어지는 초보 러너로서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달릴 때 입고 있는 반바지는 태국 콘켄 대학 사역자 선교훈련학교 (SUMM)에서 강의할 때 선물 받은 옷이다. 콘켄의 체육 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한 아주 가벼운 달리기 전용 반바지다. 러닝용 반바지는 땀이 차도 무게를 느끼지 못할 만큼 좋은 옷인데 윗 옷이 문제였다. 베트남 호치민 시티의 거리 노점상에서 구입한 민소매 스포츠 웨어는 모양만 스포츠 웨어였다.디자인도 좋고 입는 느낌도 좋아서 달릴 때 즐겨입는 옷이었는데...
    15K까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2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무더운 한 여름에 땀을 배출시키지 못하면서 정말 무거웠다.  한국이 아니었다면 벗고 뛰었을 텐데.. 갑자기 망사로 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중년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나머지 구간을 달리면서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다. 가벼워야 잘 달릴 수 있다. 그 순간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무거운 멍에를 메고는 달릴 수 없다. 수고하고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불안과 걱정 근심 염려 과도한 책임감 지나친 열정등  삶의 짐이 무거워지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뛸 수 없다. 모든 짐을 주님께 드리자. 가볍게 해야 끝까지 뛸 수 있다.

2.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정식 경기는 식수 공급대가 있지만, 혼자 연습겸 장거리 달릴 때는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함이 얼마나 중요하지 알게되었다. 5Km에서 한 번 마시고 가져온 물병을 두고 왔는데, 12K를 지나니 갈증이 심해졌다. 15K를 지날 때  탈수 증상도 느꼈다. 조금만 참자고 수없이 다짐하면서 달렸지만, 목이 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물병이 눈이 들어왔다. 조금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알았다. 물이 중요한 것을..2K를 남겨 두고 할 수 없이 근처 식당에 가서 물 한잔 얻어 마셨다. 시원한 물이 온 몸으로 들어오는 그 느낌... 그 때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네 배에서 생수의 강의 흘러 나오리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물 한 잔에서 예수님을 느끼고  드디어 2시간을 달렸다.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은 예수님이시다.
내 짐을 맡겨 나를 가볍게 할 때..
예수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면서 목마르지 않을때,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마태복음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4:14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고)
지금  '울트라 마라톤 맨'을 읽고 있습니다. 75시간 잠을 안 자면서 450KM를 달리는 울트라 맨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광고 카피가 생각나는 책. 그런데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음 블로깅에 이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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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 이상 장거리 달리기 12번째를 맞아 그야말로 체력을 뛰어넘는 정신력을 훈련했습니다. 기본 거리 5km를 넘을때도 이런 달리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 5km는 쉽게 달리게 되었습니다. 강인한(?) 정신력 훈련 했더니 10km는 확실히 뛸수 있습니다^^  다리 근육이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에서 달리기는 부상 방지를 위해서 조심해야 하지만, 악조건 달리기를 잘 마치면 다음 달리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3일전부터 시작했습니다. 
1. 3일전 토요일에는  운동화와 양말이 물에 젖은 상태로 15km를 달렸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장거리 달리기를 여러번 했기 때문에 끝까지 쉬지않고 달렸습니다.

2. 2일전 주일에는 예배를 마치고 저녁에 9 km 거리의 모락산을 빠르게 걷고, 완만한 등산로는 달렸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3. 이틀 연속 운동하면 반드시 하루를 쉬었는데, 정신력 훈련 차원에서 3일 연속 달리기에 도전했습니다.
 1) 피곤한 다리로 1km를 빠르게 달렸습니다. 다리 근육도 지치고, 호흡도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달렸습니다.
 2) 4km는 자갈과 돌이 많은 비포장 산책로를  노면 상태에 집중하면서 달렸습니다.평소에 운동하는 학의천은 한쪽은 좋은 트랙이 있고, 반대편은 자연상태의 거친 산책로가 있습니다.
3) 돌아오는 5km는 최대한 정상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마지막 1km는 정말 힘들었지만 15km달리기 3번을 포함해서 12번째 10km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기본 거리 10km는 확실히 달릴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었습니다.

( 아래 그림에 보이는 Running Log 그래프를 참고하면 구간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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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running log@2008.8.4


   가끔은 정신력 훈련이 필요합니다. 1986년 전기만 들어오고 물은 없는 철거 직전의 선교사 숙소에서 예수전도단 대학생 예수제자훈련학교(UDTS 2기) 를 받았는데, 일종의 정신력 훈련도 겸했던 것 같습니다. 방이 부족해서 형제들은  교대로 복도에서 생활했습니다^^
광주 UDTS를 개척할 때, 화순에서 정신력 훈련 (?)을 겸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그 팀은 만날 때마다 화순이야기 합니다. 며칠전에도 다시 만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때 그 고생을 추억삼아 이야기했습니다.

YWAM은 개척 정신을 강조하는 공동체입니다. 생활 환경이 편리할수록 여러 모양으로 정신력을 개발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예레미야 12:5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  (개역 개정)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 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 공동번역)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
네가 조용한 땅에서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요단 강의 창일한 물 속에서는 어찌하겠느냐 ?
(표준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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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운동


     미국 동부인 뉴욕과 메릴랜드, 미국 서부인 시애틀에서 대학사역 관련된 강의와 컨퍼런스 진행, 선교사 만남으로 약 3주간 시간을 보내고 집에 왔습니다.
     
     집을 떠나면 시차를 느끼지 않고 사역하다가  돌아오면 며칠 동안 피곤하게 보냅니다. 용기를 내서 도착한 다음날 아침,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여행중 이틀에 한번씩 달리면서 그 거리만큼이나 늘어난 자신감으로 시차와 여행 피로를 극복할 겸 15km를 달렸습니다^^

 
10km 이상 달리기를 자주 했더니 이제는 장거리 달리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2007년 4월 허리디스크의 극한 통증으로 2주간 입원 치료했던것을 생각하면서,
달릴 때 마다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전 경험한 통증에 관해 쓴 글입니다.

이전글 참고: NLT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고별 경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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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달리기 기록 @ 2008.7.30


     10km 이상 달리기 위해서 신체의 많은 부분을 단련해야 합니다. 특히 소홀하기 쉬운 발가락 근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장거리 달리기의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발바닥 전체의 피로를 감소시키기 위해 발가락 사용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달리기는 뒷굼치와 발바닥이 먼저 지면에 닿고 발바닥 전체를 구른 다음, 발가락으로 가볍게 밀어내야 합니다. 단거리는 발 앞꿈치로 달리지만, 장거리에서 그런 주법을 사용하면 쉽게 지치고 무릎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운동화에 가려진 작은 부분이지만, 발가락 근육이 강해야 달리기가 즐겁습니다. 그래서 발가락 근육 강화 운동을 자주 합니다. 발가락으로 수건 끌어오기를 반복하면 근육이 강화됩니다. 틈틈히 발가락을 힘차게 오무렸다 펴기를 반복하는것도 아주 좋습니다.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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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를 달리기위해 운동화속에 숨이있으면서 보이지 않는 작은 발가락 힘이 중요하듯, 비전을 성취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려면 연약한 지체들의 성장과 역할이 중요합니다.

고전 12: 22-27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log
(2008.7.30) 학의천 15km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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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km 미만 건강 달리기가 한 시간 이상 장거리 달리기가 되면서 달리는 중간에 하는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예상된 거리의 절반이 지났을때 잠깐 스트레칭하는 '스트레칭 하프 타임'이 이제는 습관으로 굳어졌네요.

    달리는 도중에  잠깐 멈춰서 스트레칭하면 후반부가 편해지고, 거리도 늘어납니다. 1~2분의 짧은 스트레칭이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틀에 한번 씩 10km를 60분에 달리기 때문에 5km/30분 지점에서 스트레칭합니다. 어떤 날은 멈추기가 귀잖아서(?) 계속 달리는데, 스트레칭 한 날이 훨씬 잘 달리게 됩니다.

   요즘들어 제 글이 계기가 되어 달리기 시작했다는 연락이 자주옵니다. 간사들의 설교 세미나로 시작된 블로깅이 건강 관리에도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입문자라면  충분한 기간을 걷기로 연습하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세요. 건강의 기본인 심폐 기능은 달리면 가장 빨리 회복됩니다. 체지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의 중심, 건강 달리기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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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와서 추억(?)이 그립다며 즐거워하던 Hong's family @ 2003,시애틀

    달리기는 과거의 잘못된 일을 지우는 지우개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저에게는 행복한 기억으로 들어가게 하는 타임머신 입니다. 달릴 때는 옛날 생각, 그것도 좋은 생각이 많이 납니다.

    힘든 일이었던 기억도  달리면서 정리해보면, 은혜와 축복이 함께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희 가정에게는 1998년 시애틀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역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또 늘 걸어다녀서 가족도 건강해졌구요^^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대학사역을 개척하는 박형무 & 하옥주 선교사 가정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메릴랜드에서 이 곳으로 왔습니다. 3일이 지나면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네요^^ 시애틀은 1998년에 가족이 살았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시 산책하던  숲 속 공원 길과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로 다녔던  마을 길을 다시 가서 이번에는 달렸습니다. 대중 교통으로 연결되지 않는 시애틀에서  6개월 동안 자동차 없이 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걸어다니다가 버스 노선 알아낼 때 마다 기뻐했던 기억도 많이 납니다.  오래 전 추억을 뒤돌아보는 행복한 달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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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위해 다시 찾은 Mill Creek Natural Trail @ 2008.7.26


   50분 달린후  1~2분 스트레칭하고 후반부를 가볍게 달렸습니다. 1분의 멈춤이 30분을 더 달리게 합니다. 짧은 휴식을 가져 보세요. 지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사역하면서 잠깐 멈추고 공동체의 필요와 상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으세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치지 않고 사역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행사든지 후반부에서 지치지 않도록 절반쯤 진행되었을때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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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AM 메릴랜드 베이스 근처 센터니얼 공원 호수 길을 3일 전에 달렸습니다. 다시 가고 싶습니다^^  한 반중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천둥 번개와 함께  4km 트랙을 두 바퀴 달리다가 길이 미끄러워 8km에서 멈췄는데,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습니다. 메릴랜드에 다시 가야하는 내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running log
(2008.7.26) Mill Creek Natural Trail에서 출발해서 아름다운 죠깅 코스를 80분/12km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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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LSD를 시작했습니다. 마라톤 연습의 필수 과정이라는 LSD (Long Slow Distance)는 장거리를 천천히 달리는 것입니다. 거리와 속도보다는 최대한 오랫동안 달리는 연습으로 지구력과 근육 강화에 절대적인 훈련입니다.

    불과 3개월전에 건강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러너로서 10km/ 1시간은  안정적으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내게는 대단한 일입니다^^ 일주일에 3~4회는 10km 전후로 달리고 있는데, 어제는 더 오랜 시간 달리고 싶었습니다. 금요일에 뉴욕으로 출국하면 며칠 달리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달려 놓자는 취지(?)로  드디어 많은 책에서 읽었던 LSD 단계에 입문했습니다. 평소 내 속도 ( 페이스) 가 6분 10초 /1km 인데 7분 20초/ 1km 정도로 계속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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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의 첫 LSD @ 2008.7.10.2


   달리는 도중  배 고파서 근처 베이커리에서 빵을 먹었습니다. 달리면서 배고픈 적은 처음이네요^^ 중간에 그래프가 아래로 내려온 이유는 빵 때문입니다^^ 비슷한 속도로 두시간을 달리니 16.58km가 되었습니다. 10km를 달린 다음 날은 다리 근육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16km/ 2시간을 달리고 나니 하루 종일 다리에 피곤한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이번 주부터 주로 10km를 달리고, 한 번은 LSD로 점점 거리를 늘리려고 합니다. 3개월 전  처음으로 5Km를 달린 날, 스스로 감동했는데, 이제는 15km를 넘게되었네요^^

   LSD의 핵심은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단순히 보폭을 좁혀서 속도를 늦추면 더 피곤합니다. 온 몸의 리듬 전체를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상반신의 움직임으로 속도를 늦추면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을 달릴 수 있더군요. 천천히 달리는 것이 오히려 어렵지만, 적응하면 정말 편하게 계속 달릴 수 있습니다. 두시간을 달린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건강한 가정을 위해 건강한 가장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달립니다.
사역할 때도 가끔은 팀과 공동체를 위해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달리면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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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 www.maratho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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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 @ www.marathon.pe.kr


다음 LSD는 속도를 조금 더 늦춰서 더 오래동안 달리려고 합니다^^
running log (2008.7.09 ) 광릉 수목원 옆에 있는 산에 올라가 숨을 헐떡이며 산길을 달리다.
3km/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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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0Km 달렸습니다^^
그렇게 멀리 느껴지던 거리를 이렇게 쉽게 달리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서울 산업대 기연 종강 예배에서 잘 달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했는데, 아무래도 그 덕분인가 봅니다^^ 

    주로 저녁에 집에 와서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달리지만, 일정이 많다보니 여행중 막간을 이용해 달릴 때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합니다. 그런 달리기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4월 16일 예수전도단 NLT (전국 지부장과 사역책임간사 회의) 회의 중간 거의 날마다 30분 동안 달렸습니다.
5월 26일 열방대학 이사회 참석해서 회의 시작 전 간단히 3km 달렸습니다.
6월 6일 민통선 안에 있는 펜션에서 안산 광림 젊은이 교회 단기 선교훈련학교에서 강의했습니다.
            오후 강의와 저녁 강의 전에 40분동안 철책을 달렸습니다. 군사 지역인 줄도 모르고 달리다가
            군인들에게 혼나고, 나오는 길을 몰라 계속 달리다 보니 '철책따라 달리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막간의 시간에 당신은 무엇을 하십니까?
달리세요!

결승선에 서는 것이 기적이 아닙니다.  기적은 출발하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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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2008.6.18) 초보 러너들의 꿈인 10K를 돌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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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빙햄의 칼럼 소개 마지막입니다. 그의 책과 글을 읽다보면,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숙성된 진리들이 사실은 평범한 일상에서 배울수 있는,또  배워야 되는 내용들임을 알게됩니다. 특히 '삽질하기' 같은 칼럼이 그렇습니다. 제목의 독특한 어감(?)때문에 가장 먼저 읽은 칼럼입니다.

   존 빙햄은 오랫동안 완주자에게 약간의 음식을 준다는 것을 몰랐답니다. 그는 늘 경기의 마지막에 들어왔지요..그래서 그가 결승선에 들어왔을때 음식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존 펭귄 빙햄이지만 경기를 마친 저녁에는, 우승자의 초청으로 저녁을 함께 먹는답니다.  그저 달리기를 즐거워하는 존 빙햄에 대한 존경이 아닐까요?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이 그 일을 하는 자체에서 보람과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존 빙햄의 유명한 칼럼  '삽질하기'를 소개합니다^^



(Runners World 2000년3 월 칼럼 / 천천히 달려라 304페이지 수록/ 번역 홍은택 / 지식공작소 )

삽질하기

   내가 오직 한 번 만에 깨우쳐야 했던 인생의 교훈들이 있다. 일테면, 아무리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해도 얼어버린 깃대에 혓바닥을 대지 말아야 한다. 깨우치는 데 좀 오래 걸렸던 인생의 교훈들도 있다. 16주짜리 프로젝트를 하려면, 마감 전날까지 기다렸다가 시작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몇몇 인생의 교훈들은 절대적인 것임을 알게 됐다. 예컨대, ‘마른(thin)’ 이라는 단어는 꼭 ‘엉덩이(hips)’ 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에서만 쓰인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를 눈 깜짝할 사이에 체득했다. 그 교사는 내가 전혀 모르던 사람이었고, 그 교훈은 전혀 내가 예상하지 않을 때 찾아왔다. 나는 20세 때 6개월간 노포크와 일리노이주 데카터에 있는 서부 기차 정비소에서 인부로 일했다. 나는 뜨내기 인부들 중 한 명이었다. 우리의 일은 부서진 선로와 낡은 이음새를 교체하는 것이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바쁘게 일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이 작업장에서는 항상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날 우리의 유일한 작업은 큰 돌 무더기를 팀장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무더기에서 큰 돌들을 삽으로 날라 선로에서 30m쯤 떨어진 조그만 무더기로 옮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삽질은 그리 힘들지 않아 보였지만 열 번 쯤 하니까 모든 근육이 쑤시기 시작했다. 팀장이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일을 했고, 곧 힘이 고갈됐다. 바로 그 때, 누군가의 지도가 절망적으로 필요한 그 때에 교사가 나타났다.
 그는 우리 조에서 나이든 사람 촉에 속했고,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다가와서 손을 내 어깨에 얹은 뒤 “어린 친구,아무도 네 허리를 부러뜨리지 않아. 네가 삽질을 계속 하기만 한다면. 그 팀장이 계속 소리 지르도록 놔두렴. 너는 그냥 너의 페이스대로 일하면 돼.” 라고 말했다. 나는 그를 바라보고 즉각 그가 의미하는 것을 알았다. 나를 지치도록 일하게 한 것은 그 팀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를 기쁘게 하려는 나의 욕구였다.

   나의 노력을 지시하는 사람은 나였다. 지치도록 일하게 한 바로 그 사람은 나였다. 가장 거창하게 말하면 내 인생을 제어하는 사람은 나였다. 그날도 그렇고 그리고 어느 날이나 나는 둘중의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자신의 한계에 맞춰 일하거나,또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일하는 것.
 
  러너로서 내인생은 인부로서의 내 인생과 비슷하게 시작했다. 나는 나 밖에서 지침을 구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내게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렸했다. 나는 ‘해야한다(shoulds)’에 압도됐다. 그리고 나는 실패에 정복당했다. 리기가 만성적인 좌절의 원천이 아니라 기쁨의 끊임없는 원천이 된 것은 러너로서 ‘내 자신의 삽질’을 하고부터였다. 내가 자유롭게 나를 위해서 달린 것은 내 달리기가 오직 내게만 상관 있는 일이라고 이해하면서부터였다.
 달리기가 쉽다는 뜻은 아니다. 그날 돌을 옮기는 것처럼 내가 그들의 기대를 맞춰 살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식수 공급대들이 하나만 놔두고 모두 치워진 상태에서 기쁨을 느끼며 달리기란 쉽지 않다. 계측시계가 접의자에 놓여 있고, 플래카드도 다 내려진 상태에서 혼자 골인하면서 움직임의 신비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기쁨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달리고 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할때-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은 욕구를 극복했을 때-내 교사의 음성을 듣는다. 그리고 나의 달리기-사실은 내 삶-는 나의 삽질이라는 것을 스스로 떠올린다. 내 등을 부술 사람은 없고, 아무도 내 기쁨을 훔쳐가지 않으며, 아무도 내가 성취한 것을 축하할 권리를 강탈하지 않는다. 내가 삽질을 계속하는 한.
 뒤뚱거릴지어다. 친구들이여

원문을 읽을 수 있는 곳: http://www.johnbingham.com/cc_00_03_shovel.html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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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서 존 빙햄이 이끄는 팽귄 여단의 표어입니다. 멋집니다^^


                        
running log (2008.5.27) 4km를 걷고 5.5km를 달리다. 아내가 만든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달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걷다가 뛰었다. 아내는 5km를 쉬지않고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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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빙햄의 글을 계속 소개합니다.'넘버 원' '증거의 몸'등 그의 칼럼은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진솔하고 적절한 내용과 재미있는 표현만으로도 좋은 글이지만, 무엇보다도 대부분 평범한 러너들 자신의 이야기라서 열광했을겁니다. 칼럼 몇개는 제가 울면서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증거의 몸입니다.

(Runners World 1998년 3월 칼럼 / 천천히 달려라 301페이지 수록/ 번역 홍은택 / 지식공작소 )

증거의 몸
 
나는 광범위한 연구결과 러너의 몸들은 세 가지 특징으로 구분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 것보다 낫다 ,내 것보다 훨씬 낫다,영원히 내 것보다 나을 것이다.

    기본적인 달리기 체형을 보면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데 반해, 내 체형은 수평으로 눕혀져 있다. 훌륭한 러너들의 체형이 위로 올라가는데 반해 내 체형은 옆으로 퍼진다. 러너의 몸은 길쭉한데 내 몸은 넓적하다.
 다른 러너들의 팔과 다리들은 있어야 할 바로 그곳에서 몸과 연결 돼 있다. 모든 관절들은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요소가 완벽한 비례를 이루고 있다. 그들의 몸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효과적으로 달리는 단일한 목적에 따라 모든 부위가 배치돼 있다.
   반대로 내 팔과 다리들은 마치 나중에 다른 것들을 다 만들어 놓고 뒤늦게 붙여놓은 것처럼 연결되어 있다. 더욱 나쁜것은, 내 몸은 마치 예비 부품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는 점이다. 내몸은 키 150cm인 사람의 다리와 키 190cm인 사람의 몸통으로 이뤄져 있다. 내몸의 어떤 요소도 전진 운동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게 내가 40년 동안 꼼짝 하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때, 나는 오랜 시간 꼼짝 하지 않고 있는 것에 적합하게 설계된 내 체형이 곧 러너의 체형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 다리가 길어지고 몸통은 공기역학적으로 미끈하게 빠질 것으로 확신했다. 무슨 연유에선지, 나는 러너처럼 행동하고, 러너같이 먹고, 러너같이 훈련하면, 결국 러너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러너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실제 아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척 보면, 달리는 나를 알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나는 땅딸막한 것에서 나긋나긋한 것으로 변형하는 첫 신호들을 계속 기다렸다. 내 몸무게가 빠지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것을 측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보다 뱃살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체형은 바뀌지 않았다. 몸의 부품들이 극적으로 재배치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 다리들은 조금 더 강해진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내 다리처럼 보였다. 그리고 몸의 다른 부분도 여전히 달리기보다는 앉아 있는 데 적합한 것처럼 보였다.
  러너들의 몸과 내 몸의 차이는 달리기 옷을 사러 갔을때 분명해졌다. 러너의 체형을 갖고 있으면 달리기 옷의 최근 유행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너무 기장이 짧아서 그걸 내가 입으면 보통 의사만 볼 수 있는 부위를 노출하기 때문에 최신 달리기 반바지를 살 수 없었다!
 
   연구 결과 체형이 속도를 예측하게 하는 좋은 잣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체중도 마찬가지로 아니었다. 내가 체형이 결정적으로 둥글둥글한 사람에 의해 처참하게 패배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몸을 뒤흔드는 것이 종종 뒤뚱거리는 것보다 빨랐다.
 내가 많은 킬로미터를 뛰어도 러너의 몸을 갖지 못한다는게 분명해졌다. 대신 나는 러너의 영혼을 갖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는 포장보다는 그 내용물에 더 신경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마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러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뒤뚱거릴지어다. 친구들이여.
win the cma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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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펭귄 빙햄@천천히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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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og (2008.5.26) 제주도의 아름다운 산책로인  비자림을 두 바퀴 달리다. 3km (20분). 울퉁불퉁 산길이라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회의시간 때문에 더 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막간의 달리기는 더 큰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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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독서리포트에 소개한 '천천히 달려라'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글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마라톤 전문 잡지인 러너스 월드에 저자가 기고한  칼럼 3편을 소개합니다. 이미 원문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어서 저작권을 어기는 것이 아닐 것 같아 소개하는데, 다른 글을 읽고 싶으시면 책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Runners World 1996년 5월 칼럼 / 천천히 달려라 292페이지 수록/ 번역 홍은택 / 지식공작소 )

넘버 원 

   올려다보니 결승선 플래카드와 계측 시계가 보인다. 가속하면서 마지막 질주를 위해 아껴놓았던 에너지를 모두 방출한다. 헐떡이고 심장은 쾅쾅거린다.  나는 이제 개인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5km 대회에서 30분이었던 최고기록을 깨려는 중이다. 워라고? 그게 개인 최고기록이라고?

존 레논이 해마라면 나는 펭귄이다. 당신이 보면 두 다리가 무릎에 묶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러너중 하나다. 보폭이 신발 길이보다 길지 않는 그런 러너다.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다.
왜 펭귄인가? 보통 러너들을 묘사하는 별명들 즉, 발빠른 아프리카  영양, 치타, 날개달린 머큐리가 내 달리기 스타일과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나는 결승 직선 코스를 달리는 순종 경마보다는 꽁꽁 얼은 툰드라를 뒤뚱거리며 가로지르는 펭귄을 더 많이 닮았다.

펭귄이 걷거나 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내 말 뜻을 알것이다. 펭귄은 마치 발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처럼 걸어 다닌다. 뒤뚱거리고 종종걸음 치는 펭귄은 폼보다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발은 가능한 빨리 움직이지만 그들의 몸은 거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당신과 같이 타고난 러너들은 시합에서 펭귄 러너들을 보았을 것이다. 아마 왕복 코스였어야 우리를 볼 수 있었을것이다. 우리는 당신이 집으로 집에 가려고 차를 몰고 있을 때에야 결승선에 들어오는 들어오는 러너들이다.
실제로 펭귄들은 찾기쉽다. 우리는 시합이 시작되기 전에 출발선에서 계속 뒤로 멀어진다. 진짜 빠른 러너들이 시합 전 몸풀기를 끝내고 가능한 완벽한 출발지점에 몸을 밀어 넣는 동안 우리 펭귄들은  계속 뒤로 밀린다.  대회 규모가 작으면 출발선을 볼 수 있지만 큰 대회에서는 출발선까지 가려면 중간에 식수 공급을 받아야 할 만큼 뒤로 밀린다.

총성이 울리면 치타와 영양들은 자신의 개인 기록과 연령별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펭귄들은 끝자락에서 겨우 자리를 잡는다. 그제야 우리는 마침내 코스를 보게되고 펭귄에게 진짜 시합, 우리의 공포와 불안감과의 시합이 시작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과 경주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어느 것으로 달려가는 게 아니라 모든것으로부터 달아난다.

내 러닝화는 엄청나게 큰 발 지우개가 된다.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이전 음식과 담배 그리고 술에 대해 방종했던 기억을 지운다. 1km를 주파할 때마다 실패라는 악마의 손아귀에서 점점 더 벗어난다. 출발선에 설 때마다 나의 과거가 더 이상 미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을 입증할 기회를 갖게 된다.

내가 달릴 때, 훈련이든, 시합에서든, 나는 강하고 재빠르며 품위있는 자신을 상상한다. 내가 달릴 때, 용기와 자부심을 갖고 삶을 우아하게 헤쳐가는 나를 상상한다. 내가 달릴 때, 나는 지식으로서 또는 부모로서 또는 친구로서 또는 연인으로서 내가 범한 실패를 잊는다. 달리기를 통해 나는 내가 항상 되고 싶었던 나를 창조한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나의 두려움과 희망을 발설했을 때 달리기 공동체의 많은 이들이 그런 두려움과 희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물갈퀴 모양의 발을 가진 경이로운 존재인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몸과 영혼에 가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달리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우리 자신이 일부를 발견하기 위해 달리게 될 것이다. 그런 모든  게 합쳐져서 우리는 긍정을 향한 파란만장한  여행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계속 뒤뚱거릴지어다. 친구들이여.

글의 원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www.johnbingham.com/cc_one.html

win the campus, win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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